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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F회장, 중남미 '新사회주의' 맹비난 2008.01.18 02:50:01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WEF) 회장이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중심으로 중남미 지역에서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이른바 '신(新) 사회주의'에 대해 비판적 견해를 나타냈다고 브라질 일간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가 17일 보도했다. 38년 전 WEF 창설을 주도했던 슈밥 회장은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사회정의와 경제성장이라는 두 가지 목표 사이에서 균형을 달성해야 하는 중남미에 낡은 혁명적 이념은 필요하지 않다"면서 차베스 대통령이 주창하는 '21세기형 사회주의'로 대변되는 '신 사회주의' 정치 흐름을 비난했다. 그는 이어 "중남미 지역에서는 현재 이념과 수용가능한 정치를 놓고 일종의 투쟁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더 많은 사회적 평등을 도모한다는 구실로 현재의 시스템을 완전히 파괴하고 바꿀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는 차베스 대통령과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 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 등이 추진하는 사회주의 개헌을 지적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문제는 오는 23~27일 열리는 다보스 포럼에서도 공개 토론회를 통해 다뤄질 예정이며, 중남미 지역에 필요한 것은 '신 사회주의'가 아닌 경제성장이라는 점이 강조될 것으로 알려졌다. WEF는 특히 중남미 지역에서 최근 수년간 안정적인 경제성장과 사회정책을 통해 수백만명이 빈곤 상태를 벗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경제성장만이 사회적 불평등을 해소하는 유력한 방안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최근들어 에너지 문제가 세계적인 화두로 등장하고 있는 데 맞춰 막대한 석유와 천연가스 자원을 가진 베네수엘라와 볼리비아를 다보스 포럼에 초청하는 등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슈밥 회장은 차베스 대통령에 대한 초청 의사를 부인했다. 슈밥 회장은 이미 지난해 다보스 포럼에서 "오로지 독불장군 식으로 행동하기를 원하는 인사는 초대받지 못할 것"이라면서 차베스 대통령을 초청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올해 다보스 포럼에는 중남미 지역 정상 가운데 미국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알바로 우리베 콜롬비아 대통령만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에서는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을 대신해 셀소 아모링 외교부 장관과 엔리케 메이렐레스 중앙은행 총재, 질베르토 카사브 상파울루 시장 등이 참석한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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