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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랄레스, 남미 3개국 '천연가스 정상회의' 제의 2008.01.24 01:39:03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이 자국산 천연가스 수급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브라질 및 아르헨티나를 포함하는 남미 3개국 정상회의 개최를 제의했다고 브라질 일간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가 2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는 25일 아르헨티나를 방문해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과 정상회의를 가질 예정인 모랄레스 대통령은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까지 참석하는 3자 회동으로 확대할 것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 카를로스 비예가스 볼리비아 에너지부 장관은 전날 자국의 한 라디오 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현재로서는 볼리비아가 천연가스 최대 공급국,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최대 소비국인 관계를 유지하는데 별다른 문제는 없다"면서 "그러나 향후 예상되는 천연가스 수요 증가에 대비해 세 정상들이 만나 공급량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볼리비아 정부는 최근 발표한 자료를 통해 올해 하루 평균 천연가스 생산량이 4천200만㎥에 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가운데 자국 내에서 550만~600만㎥를 소비하고 브라질 상파울루 주(州)에 3천100만㎥, 나머지는 아르헨티나에 수출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최근 심각한 에너지난을 겪고 있는 아르헨티나 정부는 천연가스 수입량이 최소한 550만~770만㎥ 정도가 돼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3개국 간에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이와 함께 오는 2010년까지 볼리비아산 천연가스 수입량을 2천770만㎥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자국 내 천연가스 생산 확대를 위해 브라질의 투자가 절실한 볼리비아로서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천연가스 수입량 조정에 합의해주기를 바라는 입장이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다음달 13일 알바로 가르시아 리네라 부통령이 이끄는 정부 대표단을 브라질에 보내 천연가스 산업에 대한 투자 확대를 요청할 예정이다. 볼리비아 정부는 오는 2011년까지 7억5천만~10억 달러로 예정된 브라질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Petrobras)의 투자액을 15억 달러 수준으로 늘려줄 것으로 희망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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