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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OPEC 가입 추진 의사 재확인 2008.01.27 07:33 브라질이 석유수출국기구(OPEC) 가입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재확인했다고 국영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이 2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한 셀소 아모링 브라질 외교부 장관은 전날 "브라질 정부는 OPEC 회원국 가입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국제 석유생산 계획에 참여해 국제유가 안정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아모링 장관은 이어 "브라질이 OPEC에 가입하려는 것은 현재와 같은 높은 국제유가를 유지하려는데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특히 빈곤국들에 석유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데 관심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브라질은 지난해 11월 상파울루 주(州) 대서양 연안의 산토스만에서 50억~80억 배럴의 추정 매장량을 가진 '투피'(Tupi) 심해유전을 발견하면서 OPEC 가입이 점쳐지고 있다. 당시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열린 이베로-아메리카 정상회의에 참석 중이던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은 즉각 "브라질은 세계 10대 산유국 대열에 들어설 것"이라면서 OPEC에 가입해 국제유가 상승을 억제하겠다는 뜻을 밝혀 주목을 받았다. 투피 유전의 석유 매장량은 현재 유가를 기준으로 할 경우 250억~600억 달러의 가치를 가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투피 유전 발견으로 브라질의 석유 매장량은 현재의 144억 배럴에서 200억 배럴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영국 및 포르투갈 석유회사와의 협조를 통해 올해 안에 석유 시험 개발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국영에너지회사인 페트로브라스(Petrobras)는 산토스만 일대 해저유전에 대한 탐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석유 매장량이 465억 배럴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크레디 스위스는 지난해 말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산토스만 심해유전의 석유 매장량이 최대 1천억 배럴에 달할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를 내놓기도 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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