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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베스, 反제국주의 동맹군 창설 제안 2008.01.28 09:16:05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27일 미국의 공격으로부터 남미를 지키기 위해 반(反) 제국주의를 이념으로 하는 군사동맹을 구축하고 동맹군을 창설하자고 제의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이날 관영 TV와 라디오가 생중계하는 가운데 국영 옥수수 가공 공장에서 진행한 일요 정례 '알로! 대통령' 프로그램에서 미국이 남미지역 안보에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 니카라과, 볼리비아, 쿠바정부에 "공동 방어 전략을 마련하고 동맹군을 창설하자"고 제안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우리의 공통된 적은 미 제국주의"라고 규정하고 "우리들 중에 누구를 괴롭히면 결국은 우리 전부를 괴롭히는 결과가 될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하나로 대응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콜롬비아 무장혁명군(FARC)의 인질석방 중재 과정에서 콜롬비아 정부와 불화를 빚은 차베스 대통령은 "미국 정부가 침공계획을 수립하고 콜롬비아 정부는 미국 정부가 내린 지침을 따르고 있는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차베스 대통령의 연설방송에 참석한 다니엘 오르테가 니카라과 대통령은 차베스 대통령이 앞장서 추진하고 있는 역내의 통합을 저지하기 위해 미국 관리들이 콜롬비아를 전략적인 볼모로 삼고 있다고 비난했다. 오르테가 대통령은 미국의 전략은 "단지 베네수엘라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 나아가 역내 통합을 방해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지적하고 미국이 베네수엘라와 콜롬비아간 관계 악화의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관리들은 콜롬비아 주둔 미군과 콜롬비아 군이 협력해 베네수엘라를 침공할 계획을 꾸미고 있다는 차베스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전혀 근거가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해 왔다. 한편 차베스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국내의 경제위기를 피하기 위해 국민이 정신을 차리고 "소비주의에 맞서 투쟁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음식물 수입 보다 차동차 수입이 더 많은 현실을 직시하고 국민과 사회가 소비주의를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베네수엘라에서는 은행금리가 인플레율을 밑돌자 소비풍조가 만연하고 있다. 특히 작년 한해동안 외제차 판매가 81% 증가한 반면 국내에서 조립된 차량의 판매는 1.3%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차베스 대통령은 "능력에 따라 일하고 필요에 따라 소비해야 한다"는 공산주의 슬로건을 되풀이하고 생산과 소비가 사회주의의 원칙에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요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기초식료품 품귀 현상은 지난 2007년 2월에 선포된 포고령에 따라 금지돼 있는 데도 불구하고 '마피아'들이 상품 사재기를 하기 때문이라고 책임을 돌렸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류종권 특파원 r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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