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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살바도르 대선서 게릴라 출신 세렌 승리 2014/03/13 재검표 끝에 '초박빙' 당선…반군 사령관 출신으론 처음 중미 국가 엘살바도르 대통령 선거에서 1980년대 내전 당시 게릴라로 활동한 집권 좌파의 살바도르 산체스 세렌(69) 후보가 재검표 끝에 승리했다. 엘살바도르 최고선거법원은 지난 9일(현지시간) 치러진 대선 결선투표에서 집권 '파라분도 마르티 민족해방전선'(FMLN)의 산체스 세렌 후보가 매우 근소한 차이로 우파인 '전국공화연합'(ARENA) 노르만 키하노(67) 후보를 이겼다고 13일 발표했다. 최종 집계 결과 산체스 세렌 후보는 50.11%를 득표, 49.98%의 득표율을 올린 키하노 후보를 앞섰다. 이번 결선투표에 참가한 유권자는 약 300만명이며 두 후보의 표차는 7천표 미만이다. 앞서 최고선거법원은 10일 개표 결과 두 후보의 득표율 차가 0.2%포인트밖에 나지 않자 "발표하기 어렵다"며 재검표를 하기로 했다. 재검표 결과는 1차 집계와 동일하게 나왔다. 산체스 세렌 후보는 시골 교사 출신으로 1980∼1992년 엘살바도르 내전 당시 게릴라로 활약하면서 총지휘관까지 지냈다. 반군 사령관을 지낸 인물이 대통령으로 선출된 것은 처음이다. 내전이 종식되고 게릴라단체가 결성한 FMLN은 2009년 ARENA를 꺾고 첫 좌파정권을 세웠고, 산체스 세렌 후보는 현 마우리시오 푸네스 대통령 정부에서 교육부 장관을 거쳐 부통령까지 올랐다. 산체스 세렌 후보는 재검표 결과가 발표되자 지지자들에게 집으로 돌아가 차분히 있으라고 당부했다. 산살바도르 시장 출신으로 대권에 도전한 키하노 후보는 앞서 선거 부정이 있었다며 결과를 무효화하라고 요청했다. 그는 앞으로 3일 안에 재검표 결과에 항소할 수 있다. (산살바도르 AP·AFP=연합뉴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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