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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신용등급 강등 잇따를 가능성에 긴장 2014/03/25 "S&P 강등 조치, 무디스·피치 결정에도 영향" 브라질 정부가 국제 신용평가사들의 신용등급 강등이 잇따를 가능성에 긴장하고 있다. 브라질 주요 언론은 25일(현지시간)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의 신용등급 강등 소식을 전하면서 정부가 무디스와 피치 등 다른 신용평가사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S&P는 전날 브라질의 국가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한 단계 강등했다.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BBB-는 투자등급 가운데 가장 낮은 것이다. S&P는 성장 둔화와 정부 부채 증가, 재정·경제 정책 신뢰성 하락, 대외 지표 악화 등을 신용등급 강등 이유로 들었다. 전문가들은 S&P의 신용등급 평가는 다른 신용평가사의 결정을 선도하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S&P는 신용평가사 가운데 가장 이른 지난 2008년 4월 말 브라질의 신용등급을 투자등급으로 올렸다. S&P를 따라 무디스와 피치도 신용등급을 높였다. S&P는 지난해 6월 브라질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리면서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자 무디스도 4개월 후 브라질의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바꾸면서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을 경고했다. 무디스와 피치는 그동안 오는 10월 브라질 대선 이후 신용등급을 조정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무디스의 마우로 레오스 부사장은 최근 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와 인터뷰에서 "올해 브라질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변수는 10월 대선"이라면서 대선이 끝나고 나서 신용등급에 대한 평가 작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S&P의 이번 결정으로 무디스와 피치도 신용등급 강등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S&P는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Petrobras)와 국영전력회사 엘레트로브라스(Eletrobras), 세계적인 광산개발업체 발레(Vale)의 자회사인 사마르코(Samarco)의 신용등급도 'BBB-'로 낮췄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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