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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외국 투자자에 이득세율 대폭 축소 2014/03/27 쿠바가 외국의 투자 기업에 대해 세금 감면 혜택을 획기적으로 확대한다. 쿠바는 외국 기업들이 내는 이득세(利得稅)를 최대 절반으로 낮추고 모든 투자자에 최소 8년간 이를 면제하는 법안을 마련한다고 공산당 청년동맹 기관지인 '후벤투드 레벨데'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쿠바 의회(국가인민권력회의)는 오는 주말 이러한 내용의 법안을 승인할 예정이다. 이러한 조치는 쿠바가 경제 개혁 정책과 함께 자유 무역 특별개발지구 조성 등을 통해 외국 자본을 유입시키는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1995년 제정된 외국기업 투자 관련법은 30%의 이득세와 20%의 근로세를 요구하고 있다. 새로 추진되는 법안에 의하면 쿠바에 투자한 외국 기업들은 본국에 송금하는 이익금의 30%를 이득세로 내오다가 앞으로는 15%만 낼 수도 있다. 과거 공산화 직후 자본 몰수를 경험한 자본주의 국가의 기업들은 전통적으로 쿠바에 대한 투자를 꺼렸으나 라울 카스트로 정권은 이를 불식시키고 투자를 유인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이득세를 줄이는 이번 법안에는 원유 등을 포함한 천연자원을 개발하는 기업은 제외될 것으로 알려졌다. 쿠바에 투자하는 외국 기업들은 조세 감면 혜택 외에도 관영 직업소개소를 통해 현지 노동자를 고용하도록 의무화한 것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동경 특파원 hope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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