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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신흥국, 계속 저인플레…디플레 우려 여전 2014/04/02 OECD·G20, 3개월째 인플레 하락…유로권, 4년여 사이 바닥 ECB 부총재 "유로 디플레 조짐 없다…4월에는 개선될 것" 선진국과 신흥국이 저인플레에서 계속 헤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 디플레 불안감이 쉽게 떨치지 않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1일(이하 현지시간) 역내 34개국 소비자 물가 지수(CPI)가 지난 2월 연율 기준으로 평균 1.4% 뛰어 상승폭이 전달보다 0.3%포인트 줄었다고 밝혔다. 이로써 3개월째 인플레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경제의 90%를 차지하는 주요 20개국(G20)도 인플레가 이 기간에 2.6%에서 2.3%로 둔화하면서 역시 3개월째 하락했다. 변동이 심한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OECD의 근원 인플레는 지난 2월 1.6%로, 전달과 변함이 없었다. OECD는 역내 6개국이 지난 2월까지의 12개월 가격이 하락했다면서 모두가 유럽국이라고 밝혔다. 유로 18개국의 3월 물가 상승률은 평균 0.5%에 그친 것으로 유럽연합 통계청이 지난달 31일 밝혔다. 이는 2009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이며 시장 예측치도 밑돌았다. 지난 2월의 유로 인플레는 0.7%였다. 미국은 인플레가 지난 2월 1.1%로 전날보다 0.5%포인트 둔화했다. 캐나다도 이 기간에 1.5%에서 1.1%로 낮아졌다. 주요 신흥국도 마찬가지여서 중국은 지난 2월 2%로, 전달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인도도 같은 기간에 7.2%에서 6.7%로 완화됐다. 유로 지역 인플레 완화에도 유럽중앙은행(ECB)은 디플레 우려를 계속 견제했다. 빅토르 콘스탄치오 ECB 부총재는 아테네의 유로그룹 회동에서 기자들과 만나 "유로권이 디플레에 빠지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내달에는 인플레 수치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3월 수치가 더 떨어진 것이 0.2% 하락한 스페인 등의 탓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따라서 "성급한 결론을 내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콘스탄치오는 "유로 경제가 '소프트 회복기'에 있다"고 표현하면서 "경기 하강 위험이 심화하지 않으면 저인플레에서 회복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CB 대변인도 이날 트위터에 "저인플레가 걱정이지만 디플레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룸버그는 ECB가 3일 통화회의를 여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시장 압박에도 기록적으로 낮은 0.25%의 조달 금리가 계속 동결되리란 관측이 지배적이라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선재규 기자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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