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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룰라, 대선 출마설 부인…"후보는 호세프" 2014/04/09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전 대통령이 자신을 둘러싸고 나도는 대선 출마설을 부인했다. 룰라 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블로거들과의 공동 인터뷰를 통해 "올해 대선에 나설 가능성은 전혀 없다"면서 "대선 후보는 내가 아니라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이라고 밝혔다. 블로거들과의 인터뷰는 상파울루 시내 "룰라 연구소"에서 이루어졌다. 룰라는 오는 10월 대선에서 호세프 대통령을 대신해 자신이 출마할 수 있다는 소문이 더는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룰라는 "호세프 대통령은 브라질을 발전시킬 능력과 조건을 갖춘 후보"라면서 "올해 대선에서 호세프 대통령이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세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계속하면서 브라질 정치권에서는 집권 노동자당(PT)을 중심으로 룰라가 대선에 출마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브라질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Datafolha)의 최근 조사에서 호세프의 예상득표율은 38%로 나왔다. 지난 2월 조사와 비교하면 44%에서 38%로 6%포인트 하락했다. 호세프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도 악화했다. 2월 조사와 비교해 긍정평가는 41%에서 36%로 내려갔다. "보통"은 37%에서 39%, 부정평가는 21%에서 25%로 높아졌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호세프의 지지율이 회복되지 않아 대선 패배가 우려되는 상황이 되면 룰라가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룰라는 노동자당 후보로 2002년 말 대선에 출마해 당선됐고, 2006년 대선에서 재선에 성공하며 2003∼2010년 8년간 집권했다. 브라질 선거법은 세 차례 연속 대통령직을 맡는 것을 금지하고 있으나 재선에 성공한 대통령이라도 대선을 한 차례 이상 건너뛰고 나서 출마하는 것은 허용하고 있다. 대선 1차 투표는 10월5일 시행된다.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득표율 1∼2위 후보 간에 10월26일 결선투표가 치러진다. 결선투표에서는 1표라도 더 얻은 후보가 승리한다. 대선과 함께 전국 27개 주의 주지사와 연방상원의원 81명 가운데 3분의 1, 연방하원의원 513명 전원, 각 주 의원을 선출하는 투표도 이뤄진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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