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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FBI '차베스 정치자금 전달설'에 아르헨 분개 아르헨티나 사법부가 지난해 말 제기된 '차베스 정치자금 지원설'과 관련, 자국 내 베네수엘라 국영석유회사의 전직 간부 등 2명을 소환했다고 브라질 일간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가 2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사법부의 마르타 노바티 판사는 전날 베네수엘라 국영석유회사인 PDVSA의 아르헨티나 법인 책임자였던 다니엘 우즈카테기 마테우스와 그의 아들 등 2명에게 소환 명령을 내렸다. 이들은 아르헨티나 대선을 앞둔 지난해 8월 초 집권당 후보였던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현 대통령) 캠프에 79만 달러(일부 언론 80만 달러)의 현금을 전달하려 한 사건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으며, 다음 달 중 법원에 출두해 증언을 할 예정이다. 사건의 주모자는 미국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에 거주하는 베네수엘라 기업인 기도 안토니니 윌손으로 알려져 있으며,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아르헨티나 방문 직전 현금이 든 가방을 들고 부에노스 아이레스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려다 세관 직원들에게 적발된 뒤 출국 조치됐다. 이 사건은 미국 검찰과 연방수사국(FBI)이 지난달 12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베네수엘라인 3명과 우루과이인 1명을 체포하고, "이들이 페르난데스 캠프에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정치자금을 전달하려 했다"는 수사 내용을 발표하면서 공론화되기 시작했다. 이후 미국 검찰이 "FBI가 확보한 관련자 진술 내용 녹음 테이프에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이름이 등장한다"면서 현금 전달 시도가 이루어졌다는 점을 강하게 주장하고, 이에 대해 아르헨티나 정부가 "미국이 쓰레기 같은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강력하게 비난을 제기하면서 양국 관계가 급속도로 냉각됐다. 아르헨티나 사법부의 소환 명령은 FBI에 체포된 인사 가운데 한 명이 최근 현금 전달 시도를 시인하는 발언을 하면서 또 다시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데 따른 조치라고 신문은 전했다. 연합뉴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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