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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대통령, 보고타 시장대행 임명…"정적" 견제 2014/04/22 대통령선거 재선을 노리는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이 공직을 박탈당한 구스타보 페트로 전 보고타 시장의 직무대행을 임명했다. 산토스는 21일(현지시간) 페트로의 주택 정책 보좌관인 마리아 메르데세스 말도나도를 시장 보궐선거가 있을 때까지 대행으로 앉혔다고 엘 에스펙타도르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산토스는 말도나도가 시 행정에 정통하기 때문에 임명한다고 이유를 밝혔다. 페트로는 좌익 게릴라인 "M-19" 출신으로 상원의원에 올라 2010년 대선에 출마했다가 낙선했으나 2011년 시장에 당선돼 지지율을 확보, 2018년 유력한 대선 후보감으로 평가된 인물이다. 우익 정부와 적대적인 관계를 형성해온 그는 작년 12월 생활용품을 수집하는 민간업체를 시가 운영하는 업체로 변경하는 과정에서 권한을 남용했다는 이유로 감찰장관으로부터 공직을 박탈당했으나 여전히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페트로는 자신을 "축출"한 정부의 결정은 좌익 반군과의 평화협상에 큰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보궐선거는 내달 25일 대선이 끝난 뒤 6월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콜롬비아 정부는 50여년간에 걸친 내전을 종식하기 위해 좌익 게릴라 집단인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과 평화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산토스가 이끌어 낸 평화협상은 작년 5월과 11일 토지 개혁과 FARC의 정치 참여 등 5개 의제 가운데 2개이다. 산토스는 자신의 임기 내에 이를 종결짓겠다고 했으나 대선 전에 협상이 마무리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그는 최근 재선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정권 연장을 통해 평화협상을 마무리 짓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동경 특파원 hope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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