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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외무 "美 1960년대 쿠바봉쇄 용인 안돼" 2014/04/30 아바나 방문…"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제재 상식 결여" 쿠바를 방문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1960년대 취해졌던 미국의 쿠바 봉쇄 조치를 비난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29일(현지시간) 쿠바 수도 아바나에서 브루노 로드리게스 외교장관을 만난 뒤 이같이 밝혔다고 중남미 뉴스를 전하는 텔레수르가 보도했다. 라브로프는 당시 미국이 쿠바에 취한 경제 봉쇄조치는 유엔 회원국 대부분 의지에 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라브로프는 또 우크라이나 동부의 친(親)러시아 분리주의 세력 간 충돌사태에 러시아가 관여하는 것에 대해 미국과 서방이 제재하는 것은 "몰상식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그는 "우리는 미국과 유럽연합이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상식 이하의 어떠한 형태의 제재를 한다고 해도 거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라브로프는 "그곳의 위기 상황을 최대한 빨리 해결하려고 우리는 노력하고 있다"며 "모든 지역의 의견을 고려한 전 국민적인 대화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덧붙였다. 라브로프는 서방의 지지를 받은 쿠데타로 촉발된 우크라이나의 위기에 대한 러시아의 입장을 확고하게 지지한 것에 관해 쿠바에 감사의 표시를 했다. 러시아와 쿠바는 1991년 옛 소련이 붕괴할 때까지 냉전시대 30년간 굳건한 동맹 관계였다. 보리스 옐친 러시아 정부 때 소원해졌으나 이후 정치, 경제, 군사적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쿠바는 이날 아바나에서 유럽연합(EU)측과 정치협력 협정 등 관계 정상화를 위한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동경 특파원 hope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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