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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브라질, 베네수엘라 위기 해결에 역할해야" 2014/05/01 미국 정부가 베네수엘라 위기와 관련, 브라질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30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 등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의 로베르타 제이컵슨 중남미 담당 차관은 전날 뉴욕 시에서 한 연설을 통해 베네수엘라 문제와 관련한 미국 정부의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제이컵슨 차관은 "중남미 지역의 리더 국가로서 브라질은 어려운 결정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면서 "베네수엘라 위기가 더 악화하지 않으려면 브라질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베네수엘라 정부와 야권의 대화를 위한 남미국가연합의 중재 노력이 성공하지 못하면 브라질이 어려움에 부닥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베네수엘라를 브라질의 "사춘기 아들"에 비유하면서 "브라질은 사춘기 아들을 올바른 길로 인도할 책임이 있는 아버지와 같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에서는 지난 2월 초부터 대학생을 중심으로 치안 불안과 경제난 등 정부의 실정을 비판하는 반정부 시위가 시작됐다. 이후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지지하는 친정부 시위도 벌어졌다. 그동안의 사위 과정에서 40여 명이 숨지고 600여 명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브라질 정부는 베네수엘라 국내문제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원칙에 따라 남미국가연합의 중재를 통해 베네수엘라 위기를 해결해야 한다는 뜻을 고수하고 있다. 루이스 알베르토 피게이레도 외교장관은 "베네수엘라의 국내문제에 간섭하지 않는 선에서 대화 분위기 조성을 돕는 것이 남미국가연합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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