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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마 대통령 당선인 "베네수엘라와 관계 회복할 것" 2014/05/06 "현 정부에서 심해진 부패 종식" 선언 파나마 대통령선거에서 집권당 후보를 물리치고 당선된 후안 카를로스 바렐라(50)는 베네수엘라와의 관계를 회복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바렐라 당선인은 4일(현지시간) 리카르도 마르티넬리 현 대통령이 내세운 집권 민주변화당(CD)의 호세 도밍고 아리아스 전 주택부장관 등을 따돌리고 대통령에 당선됐다. 중도우파 성향의 제2야당인 파나메니스타당(PAN)을 대표해 당선된 그는 첫 소감으로 베네수엘라와의 관계를 재정립하겠다고 밝혔다고 현지 언론들과 외신 등이 5일 보도했다. 베네수엘라는 지난 3월 파나마가 베네수엘라의 시위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미주기구(OAS) 회의 소집을 요구하자 내정 간섭이라고 반발하면서 외교관을 추방하고 단교를 선언했다. 바렐라는 당선 직후 중남미에서 가장 먼저 전화를 걸어 축하해 준 인물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마르티넬리 정부 5년간 심해진 부패를 척결하고 당파 논쟁도 철저하게 배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렐라는 미국의 명문 공과대학인 조지아텍 출신이다. 그는 파나마에서 바렐라 에르마노스라는 럼주 공장을 운영해 부를 축적한 가문의 후손이기도 하다. 바렐라는 2009년 대선에 출마했다가 같은 중도우파 성향의 민주변화당을 대표해 출마한 당시 마르티넬리 후보에게 부통령직을 약속받고 후보를 사퇴했다. 그는 부통령과 외교장관직을 겸했으나 2011년 대통령의 연임을 허락하는 국민투표를 시행하려는 계획을 거부하자 마르티넬리가 외교장관직을 박탈했다. 이후 바렐라는 그의 정적으로 돌변해 정부가 이탈리아로부터 레이더시스템을 수주한 것과 관련, 리베이트 의혹을 주장하면서 맹공을 퍼부었다. 바렐라는 그러나 마르티넬리 정부가 추진해온 파나마 기간 시설을 개선하는 작업은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렇지만 관련 예산 150억달러 가운데 상당수가 부패와 잘못된 정책으로 낭비됐다고 지적하면서 투명성을 높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의회선거에서는 71석 가운데 민주변화당이 30석, 민주혁명당이 21석을 차지했으나 바렐라의 파나메니스타당은 12석에 그쳤다. 바렐라는 중도좌파 성향의 민주혁명당과의 연대를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대선에서 민주혁명당을 대표해 출마한 후안 카를로스 나바로 전 파나마시티 시장은 3위에 그쳤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동경 특파원 hope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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