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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연방정부 공무원 선발에 "20% 흑인 쿼터" 2014/05/22 연방 상-하원 통과…"흑백 화합 위한 역사적 결정" 브라질에서 앞으로 연방정부 공무원을 선발할 때 정원의 20%를 흑인에게 할당하게 된다. 21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연방상원은 전날 이 같은 내용의 법안을 표결에 부쳐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지난 3월 연방하원에 이어 이번에 연방상원을 통과한 이 법안은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의 서명을 거쳐 법령으로 공식 발효될 예정이다. 이 법은 앞으로 10년간 효력을 갖게 되며, 흑인과 흑인-백인 혼혈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집권 노동자당(PT)의 파울루 파임 연방상원의원은 "흑백 화합을 위한 역사적인 결정이며 흑인과 백인이 민주주의를 향해 함께 갈 길이 열렸다"고 평가했다. 브라질 정부도 "흑인 쿼터를 인정하는 법이 마련된 것은 인종 간 기회균등을 위한 중요한 진전"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0년 인구조사 자료를 기준으로 브라질 전체 인구에서 흑인의 비율은 50.7%다. 흑인과 흑백 혼혈은 연방정부 공무원의 30%를 차지하지만, 고위직으로 갈수록 비율은 크게 낮아진다. 고위 외교관은 5.9%, 감사원 감사위원은 12.3%에 불과하다. 한편 흑인 쿼터 법은 호세프 대통령의 재선 전략과도 관련이 있다. 브라질에서는 6월12일부터 7월13일까지 계속되는 2014 월드컵이 끝나면 곧바로 대선 정국이 시작된다. 올해 대선 1차 투표일은 10월5일이다.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득표율 1∼2위 후보 간에 10월26일 결선투표가 치러진다. 결선투표에서는 1표라도 더 얻은 후보가 승리한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호세프 대통령의 예상득표율은 37%로 나왔다. 제1 야당인 브라질사회민주당(PSDB)의 아에시우 네비스 연방상원의원은 20%, 브라질사회당(PSB)의 에두아르두 캄푸스 전 페르남부쿠 주지사는 11%였다. 전문가들은 호세프 대통령이 현재의 지지율을 유지하면 1차 투표에서 당선을 확정하기는 어려우나 결선투표에서는 무난히 승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선과 함께 전국 27개 주의 주지사와 연방상원의원 81명 가운데 3분의 1, 연방하원의원 513명 전원, 각 주 의원을 선출하는 투표도 이루어진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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