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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메르코수르 FTA 협상 진전 내년에나 기대 2014/07/04 유럽연합(EU)과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간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또다시 해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는 EU와 메르코수르 양측 협상 관계자들의 발언을 인용, 내년에나 협상 진전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U 집행부 교체와 오는 10월 브라질 대선, 아르헨티나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 등을 고려하면 올해 안에 협상이 이루어지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와 함께 애초 6월 말까지 제시하기로 한 메르코수르의 협상 단일안도 나오지 않은 상태다. EU는 FTA 체결을 기점으로 10년 안에 대부분의 수입 관세를 철폐하자는 뜻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메르코수르 회원국들은 수입 관세 철폐 시기에 관해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브라질과 우루과이, 파라과이는 12년을 제시했으나 아르헨티나는 15년을 주장하고 있다. 여기에 아르헨티나는 자국 산업 보호를 내세워 자동차 부품, 화학제품, 전기전자제품 등 민감한 품목을 수입 관세 인하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금융 부문 개방에도 부정적인 반응이다. EU와 메르코수르는 1995년에 무역협상을 시작했으며 1999년부터는 FTA 체결을 전제로 협상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시장개방을 둘러싼 주장이 맞서면서 2004년 10월 이후 협상을 중단했다가 지난해 재개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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