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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모임 BRICS 자체 개발은행 설립 계획 2014/07/09 러"재무장관…"14~16일 브라질 정상회의서 협정 서명" 신흥국 모임인 "브릭스"(BRICS) 국가들이 회원국들의 경제개발 프로젝트 등을 지원하기 위한 공동출자 은행을 설립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은 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오는 14~16일 브라질에서 열리는 BRICS 정상회의에서 은행 설립 협정에 서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BRICS 회원국들이 참여하는 합작 은행 창설 구상은 2년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BRICS 정상회의에서 처음 제기됐으나 이후 출자금 분담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지금까지 미뤄져 왔다. 실루아노프 장관은 "향후 7년 동안 회원국들이 똑같은 비율로 출자해 100억 달러의 자본금을 만들기로 했다"며 "필요할 경우 자본금을 400억 달러까지 늘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BRICS 회원국들은 유엔 회원국이면 어느 나라든 신설 은행에 참여할 수 있도록 허용할 예정이지만 BRICS의 지분은 55% 이상으로 유지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원국들의 국내 승인 절차가 예정대로 끝나면 은행은 내년부터 업무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회원국들은 브라질 정상회의에서 신설 은행 본부를 어디에 둘지 은행장을 누구로 할지 등을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현재 은행 본부를 유치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나라는 중국과 인도 등 두 나라로 알려졌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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