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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네수엘라서 하루 100만배럴 원유 들여온다 2014/07/22 차관·위성발사기술 제공하고 원유수입량 2배로 늘려 베네수엘라는 중국으로의 원유 수출량을 하루 52만배럴 수준에서 100만배럴로 크게 늘리기로 했다. 대신 중국은 베네수엘라에 40억달러 규모의 차관을 제공하고, 원격 탐지 위성을 쏘아주기로 했다. 중남미 국가를 순방중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20∼21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를 방문하는 동안 베네수엘라에 40억달러의 차관을 제공하는 협정을 체결했다고 22일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이에 화답하듯 베네수엘라 라파엘 라미레스 석유장관은 2016년까지 중국으로의 석유 수출량을 하루 100만배럴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2005년 하루 4만9천배럴의 원유를 중국에 수출하기 시작한 베네수엘라는 수출규모를 지속적으로 늘려 작년에는 하루 52만5천배럴에 달했다. 중국은 미국에 이어 두번째로 큰 베네수엘라의 석유수출 시장이다. 중국은 차관 제공과 함께 베네수엘라를 위해 원격 탐지 위성을 쏘아 올려주기로 협약을 맺었다고 신화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앞서 중국은 2012년 고비 사막에서 베네수엘라의 첫 번째 원격 탐지 위성인 "VRSS-1"을 쏘아 올렸다. VRSS-1은 자원 탐사, 환경 관찰, 재난 예방 등의 목적으로 쓰이고 있다. 시 주석은 앞서 브라질에서 라틴아메리카-카리브 국가공동체(CELAC) 정상들을 만나 250억 달러 규모의 투자기금 설치를 제의하고 중남미 국가들에 100억 달러 규모의 별도 금융지원 계획을 밝혔다. 또 아르헨티나에서는 인프라 건설에 75억달러를 투자하는가 하면 디폴트(채무 불이행) 위기 해소를 위해 11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협정을 맺었다. 시 주석의 이러한 행보는 미국 주도의 국제 금융 질서를 견제하는 한편 중남미 국가들의 석유, 광물 등 풍부한 천연자원을 지속적으로 확보하려는 의도로 풀이되고 있다. 시 주석은 중남미 순방 마지막 방문국인 쿠바의 수도 아바나에 21일 오후에 도착, 22일 라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과 형인 피델 카스트로 전 의장 등을 차례로 만난다. 이 자리에서 시 주석은 쿠바와 정치적 유대 관계를 돈독히 하는 한편 쿠바 마리엘 자유무역지대에 대한 투자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시 주석의 이번 방문에는 50여명의 투자 사절단이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동경 특파원 hope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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