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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탄데르 은행, 브라질 대통령 비판 보고서로 논란 2014/07/26 "호세프 대통령 대선 패배해야 경제에 도움"…파문 일자 사과 스페인계 산탄데르 은행이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을 비판하는 보고서를 고객들에게 보낸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 등에 따르면 산탄데르 은행은 오는 10월 대선에서 호세프 대통령이 패배해야 경제에 도움이 된다는 취지의 "7월 브라질 경제동향 보고서"를 투자자들에게 보냈다. 정책 혼선을 거듭하는 호세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경제 상황이 더 악화할 것이라는 게 보고서의 핵심 내용이다. "당신과 당신의 돈"이라는 제목의 이 보고서는 월소득이 1만 헤알(약 462만원)을 넘는 고객에게만 보내는 것으로 일종의 투자 안내서다. 보고서는 "여론조사에서 호세프 대통령의 대선 예상득표율이 올라가면 금리와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고 상파울루 증시의 주가는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 내용이 파문을 일으키자 산탄데르는 즉각 성명을 발표해 고객들에게 사과했다. 산탄데르는 보고서가 브라질 경제에 대한 고객들의 이해를 도우려는 것이었을 뿐 특정 정당을 편들거나 정치적 의도를 갖고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산탄데르는 자본금과 영업실적 등에서 브라질의 전체 은행 가운데 방쿠 도 브라질과 이타우, 카이샤 에코노미쿠, 브라데스코에 이어 5위 규모다. 외국계 은행 중에서는 최대 규모다. 한편 브라질 경제가 경기침체 속에 물가는 계속 뛰는 스태그플레이션 상태에 빠진 것이 아니냐는 주장을 둘러싸고 전문가들 사이에 찬반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브라질 재무부와 중앙은행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1.8%와 1.6%다. 시장의 전망치는 0.97%까지 내려간 상태다. 일부 컨설팅 회사는 올해 성장률이 0.5∼0.6% 수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브라질의 올해 성장률을 1.3%로 예상했다.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정부 출범 이후 브라질의 성장률은 2011년 2.7%, 2012년 1.0%, 2013년 2.3%였다.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재무부가 6.2%, 중앙은행은 6.4%다. 시장은 6.44%로 더 높게 예상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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