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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대통령, 반군에 "평화협상 중단" 경고 2014/07/31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이 좌익 반군인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에 평화협상이 중단될 수도 있다고 30일(현지시간) 경고했다. 산토스 대통령의 이러한 경고는 FARC가 지난 28일 태평양 연안의 주요 항구인 부에나벤투라의 송전탑을 폭파시켜 45만가구에 정전사태를 가져온 데 대한 반응이라고 엘 티엠포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산토스 대통령은 "불장난을 계속 한다면 평화협상은 중단될 수도 있다"며 "이처럼 막연한 상황에서 우리는 계속 협상을 진행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평화 정착에 실패하고 오히려 반군의 세력을 키워준 결과만 가져온 과거 정부의 전철을 밟지는 않겠다며 평화협상을 결말짓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콜롬비아 정부군은 반군이 폭발물을 설치해 의도적으로 정전사태를 일으켰다고 비난했다. 부에나벤투라의 정전으로 지역민들은 무더위에 애를 먹고 있으나 송전탑은 사흘째 완전히 복구되지 않은 상태다. 지난 6월 중순 대통령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산토스 대통령은 1기 집권 중반인 2012년말 최대 반군인 FARC와 평화협상을 주도적으로 마련해 토지개혁, FARC의 정치 참여, 마약밀매 퇴치 등의 안건에 합의했다. 쿠바 아바나에서 협상을 벌이는 정부 대표단과 FARC는 희생자 보상, 무장 해제 등의 안건을 남겨두고 있다. FARC는 지난 대선에서 산토스 대통령의 경쟁 후보였던 오스카르 이반 술루아가 전 재무장관이 완전한 무장해제와 책임자 처벌 등의 조건을 내걸며 강경 태도를 보이자 산토스 대통령을 묵시적으로 지지하기도 했다. FARC는 콜롬비아 정부에 휴전을 먼저 하자고 제안하고 있지만, 산토스 대통령은 이를 수락하지 않고 무력 책동을 응징하면서 협상은 별도로 진행한다는 노선을 펼치고 있다. 제2반군인 민족해방군(ELN)은 그동안 평화협상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가 대선 직전 참여를 선언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동경 특파원 hope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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