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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연씨, 한국인 최초로 "쿠바 영주권 1호" 획득 2014/08/11 2005년 방문뒤 정착…내년 서울서 첫 "쿠바 영화제" 기획 쿠바 현지에서 한국과 쿠바 간 문화교류를 위해 일하는 정호연(42) 씨가 한국인 최초로 쿠바 영주권을 얻었다. 민간단체 "한·쿠바교류협회"의 간사를 맡고 있는 정 씨는 지난 4일(현지시간) 쿠바 이민국으로부터 영주권을 획득했다. 특히 1921년 멕시코에서 쿠바로 한인 1세대들이 재이주한 이래 한국인 출신이 비수교국이자 공산권 국가인 쿠바에서 영주권을 얻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씨는 10일(현지시간) 쿠바 수도 아바나에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쿠바 영주권 획득에 대해 "쿠바에 우리 문화를 널리 알리고 양국 간 문화교류에 도움이 되기 위한 목적에서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방송 기획과 다큐멘터리 영화제작 분야를 공부한 정 씨는 지난 2005년 문화체육관광부의 한인 후손 프로그램 제작 때 쿠바를 방문했다가 그대로 눌러앉았다. 쿠바 현지인과 한인 후손들 사이에서 그는 "정 감독"으로 불린다. 그는 2007년 쿠바인과 결혼한 뒤 아들(6)을 낳고 현지에 완전히 정착했다. 정 씨는 "쿠바는 내 아들의 나라이기도 하다"면서 "쿠바는 외부에 다소 왜곡돼 알려졌지만 문화가 발달한 나라이고, 나와는 개인적으로 취향이 맞는 곳"이라고 스스럼없이 말했다. 작년 12월 쿠바에서 개최된 라틴아메리카영화제에서 봉준호 감독의 "마더", 임권택 감독의 "달빛 길어올리기" 등 8편의 한국 영화를 최초로 출품시키기도 했다. 정 씨는 한국영상자료원 등과 협의해 내년 4월 서울에서 처음으로 "쿠바 영화제"를 열 계획을 세우고 있다. (쿠바<아바나>=연합뉴스) 이동경 특파원 hope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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