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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남미공동시장-태평양동맹 가교 역할 맡을 것" 2014/08/27 칠레 정부가 중남미 지역의 양대 경제블록인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과 태평양동맹(PA) 간 협력 확대를 위해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칠레 외교부의 에드가르도 리베로스 차관은 26일(현지시간) 상파울루 시에서 룰라 연구소 주관으로 열린 '칠레-브라질: 민주주의, 지역통합, 균형발전' 주제의 세미나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룰라 연구소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2003∼2010년 집권)의 이름을 따 만든 연구소다. 리베로스 차관은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경제블록들이 통합을 통해 강력한 기구로 거듭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칠레는 남미공동시장과 태평양동맹을 잇는 역할을 통해 국제사회에서 중남미의 존재감을 높이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칠레는 남미공동시장에 준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다. 남미공동시장 정회원국은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 베네수엘라 등 5개국이다. 칠레는 또 콜롬비아, 페루, 멕시코와 함께 태평양동맹 정회원국이다. 남미공동시장과 태평양동맹은 조만간 실무회담을 열어 무역자유화 방안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은 두 기구가 경쟁 관계가 아닌 상호보완 관계라는 점을 강조하며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1991년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 등 4개국으로 출발한 남미공동시장은 2012년 말 베네수엘라를 신규 회원국으로 받아들였으며 볼리비아와 에콰도르의 가입을 추진하고 있다. 볼리비아는 현재 가입 절차를 밟고 있고, 에콰도르는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단계다. 태평양동맹은 2012년 6월에 등장했다. 코스타리카도 합류 의사를 밝힌 상태다. 메르코수르 5개 회원국의 국내총생산(GDP) 합계는 중남미 전체의 58%인 3조3천억달러다. 태평양동맹 4개국의 GDP 합계는 중남미 전체의 35%에 해당하는 2조달러다. 두 기구가 FTA를 체결하면 4억9천만명의 인구를 가진 거대 단일 시장이 등장하는 셈이다. 한편 리베로스 차관은 남미국가연합과 라틴아메리카 국가공동체(CELAC), 남미공동시장, 태평양동맹이 궁극적으로 하나가 돼야 한다는 말도 했다. 이에 대해 마르쿠 아우렐리우 가르시아 브라질 대통령실 외교보좌관은 아르헨티나(Argentina)와 브라질(Brazil), 칠레(Chile)가 1915년 이른바 'ABC 협정'을 체결한 사실을 거론하면서 지역통합을 위한 노력을 촉구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106.244.231.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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