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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사재기 창고 적발…"부자들 경제 파괴행위" 2014/10/24 베네수엘라 정부는 23일(현지시간) "부르주아 범죄자들이" 투기와 밀수출 목적으로 구입한 의약품과 식료품을 잔뜩 숨겨둔 창고들을 전국에서 적발했다고 밝혔다. 정부 당국은 업자들과 부자들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정부를 붕괴시키는 한편 돈벌이를 위해 이같은 경제적 사보타주(고의적 파괴행위)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날 중부 아라과 주에서 적발한 한 창고 앞에서 전국적으로 최근 횡행하는 사재기를 비난하는 TV 생방송 연설을 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자신이 서 있는 뒤편 창고에서 주사기 1천400만 개, 의료장갑 200만 켤레 등을 적발했다며 이는 콜롬비아로 밀수출하기 위해 보관해 온 것이라고 규탄했다. 그는 박스상자와 휠체어 앞에서 "여기에 있는 의약품은 국내에서 1년 동안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물량"이라며 "이것은 부르주아의 범죄행위로 죗값을 치르도록 해 주겠다. 맹세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어 "부르주아 기생충들은 국민 건강을 해치고 있다"고 격노하면서 정부 외환창구로부터 확보한 외화로 이들 물품을 사들이고 콜롬비아로 밀수출하려 했다고 밝혔다. 마두로 대통령은 압수한 물건들은 조만간에 국민에게 골고루 나눠주겠다고 약속하고 적발한 창고의 주인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채 "지역 유명인사"라고만 말했다. 또 포고령을 통해 밀수범에 대해서는 최고 14년 징역형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며 오는 11월 1일부터 기본생필품에 대해 새로운 '공정가격'을 적용하는 한편 식료품과 의료품의 노상판매를 단속하겠다고 강조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무리한 좌파정책의 부작용에 따른 물자 부족과 높은 인플레 등으로 밀수가 급증하자 지난 몇 개월간 야간에 국경을 아예 폐쇄하고 1천266명을 구속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으나 경제상황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 rjk@yna.co.kr 106.244.231.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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