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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투자 니카라과 운하, 연말에 착공되나 2014/10/27 BBC "좌익단체 '제2의 혁명' 경고…우익도 반대 진영 합류" 중국 사업가의 투자로 추진되는 니카라과 운하 건설 프로젝트가 예정대로 연내에 착공될지가 비상한 관심사로 떠올랐다. 니카라과 야당이 대서양과 태평양을 잇는 해당 프로젝트에 반대하는 상황에서 니카라과 농민들이 운하 건설이 계획대로 추진되면 무장 항의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2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 타임스의 일요판을 인용해 보도했다. 니카라과 유혈 혁명에 성공한 좌익단체 산디니스타 출신 원로 유격대원들은 다니엘 오르테가 니카라과 대통령이 중국 회사의 운하 건설 투자를 최종 승인하면 '제2의 혁명'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BBC는 전했다. 오르테가 대통령은 1980년대 산디니스타를 이끌며 당시 미국의 지원을 받던 우익 정권을 전복하는 데 성공했지만 운하 건설과 관련해 산디니스타의 반대에 직면했다. 과거 우익 군사독재정부 지지자들과 일부 농민들이 '파나마운하 3배 길이'로 건설될 계획인 니카라과 운하 건설 반대 대열에 합류하면서 니카라과 정국에 파문이 일고 있다. 니카라과 운하 건설 반대 진영은 ▲ 중국 기업에 경제 이익이 큰 운하의 100년 운영권 허가 ▲ 거대 호수 생태계 파괴에 따른 주변 주민 피해 ▲ 중국 기술자의 고급 공사 독점 우려 등을 반대의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다. 니카라과 정부는 민간의 반대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프로젝트 추진을 강행할 방침으로 알려졌다고 BBC는 전했다. 니카라과 정부 대변인은 최근 '대공사'에 대한 주민의 우려와 반대는 "자연스런 일"이라며 토지 수용 과정에서 공정한 가격을 지급하겠다고 다짐했다. 니카라과 정부는 이번 대운하는 '평화로운' 운하가 될 것이기 때문에 국가 주권은 물론 환경과 민생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니카라과 정부는 지난 7월 동남부 카리브 해 연안의 푼타 고르다에서 니카라과호수를 거쳐 태평양연안의 브리토까지 총연장 278㎞에 달하는 운하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중국 기업과 합작으로 400억 달러의 예산을 들여 올해 말 착공, 5년 이내에 공사를 마친다는 목표이다. 니카라과운하는 중국 통신장비제조업체인 신웨이(信威)공사를 경영하는 왕징(王靖)이 소유한 홍콩니라카과운하개발(HKND)이 건설권과 50년 운영권을 확보했다. 운영권은 50년 더 연장될 수 있는 조건이다. 중국은 올해 말 니카라과 운하 건설 공사를 시작하는 데 이어 가이아나와 수리남 간 국경을 연결하는 대형 교량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BBC는 전했다. 니카라과 운하 건설의 향방은 '미국의 뒷마당'인 카리브 해 국가들에 대한 교두보 건설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중국 외교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연합뉴스) 조성대 기자 sdcho0176@yna.co.kr 106.244.231.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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