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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의료용 마리화나 재배 착수…중남미 첫 사례 2014/10/31 중남미 지역에서 처음으로 칠레가 의료 목적의 마리화나(대마초) 재배를 시작했다. 30일(현지시간) 칠레 언론에 따르면 당국은 전날 수도 산티아고 남쪽 라 플로리다 시내의 공개되지 않은 장소에서 마리화나 씨를 뿌리는 행사를 했다. 마리화나 씨가 발아하면 미리 확보해놓은 땅에 옮겨 심어 본격적인 재배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의료용 마리화나 재배 작업을 총괄하는 칠레 다야(Daya) 재단의 아나 마리아 구스무리 대표는 "칠레는 중남미에서 합법적으로 의료용 마리화나를 재배하는 선구자가 됐다"면서 "앞으로 수많은 환자의 고통을 덜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남미에서는 우루과이가 지난 5월 마리화나 합법화법을 세계 최초로 공포했다. 이 법에 따라 18세 이상에 한해 일반 약국에서 마리화나를 1인당 월 40g까지 구매할 수 있다. 마리화나 1g의 가격은 22 우루과이 페소(약 920원)로 알려졌다. 개인의 마리화나 재배는 연간 480g를 넘지 못한다. 우루과이 외에 아르헨티나, 브라질, 콜롬비아 등에서도 마리화나 합법화 요구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앞서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은 지난 8월 수도 보고타에서 열린 마약정책포럼에 참석해 의료 목적의 마리화나 사용을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 산토스 대통령은 "중병 말기환자의 고통을 덜어주는 것뿐 아니라 마리화나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범죄를 예방하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106.244.231.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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