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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선 무효·탄핵 요구' 시위 확산 조짐 2014/11/04 군부 정치개입 일부 주장에 야당 지도자들 우려 표명 브라질에서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을 비난하는 시위가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4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오는 15일 '브라질공화국 선포일'에 맞춰 상파울루와 리우데자네이루, 브라질리아 등 주요 도시에서 호세프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시위가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시위 장소와 시간을 알리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시위는 우파 성향의 기독교사회당(PSC) 소속 연방하원의원과 기업인이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달 시행된 대선을 부정선거로 규정하고 무효를 주장하는 한편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의회 탄핵을 요구했다. 특히 군부의 정치 개입 필요성을 제기해 논란을 낳고 있다. 이들은 대선 정국이 끝난 지 1주일 만인 지난 1일에도 상파울루와 브라질리아, 남부 쿠리치바 시, 북서부 마나우스 시 등에서 시위를 벌였다. 2천500여 명이 참가한 상파울루 시위에서는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Petrobras)를 둘러싼 뇌물수수 의혹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대선 재검표를 요구하는 주장이 나왔다. 주요 야당 지도자들은 시위에서 호세프 대통령 탄핵과 군부의 정치 개입 주장이 제기된 데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제1 야당인 브라질사회민주당(PSDB)은 "우리는 이번 시위와 관련되지 않았으며 시위를 부추기지도 않았다"며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이 정당 소속 제라우도 아우키민 상파울루 주지사는 "군부의 정치 개입 주장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으며 민주주의는 더욱 강화돼야 한다"고 반박했다. 민주당(DEM)의 주제 아그리피누 대표도 "군부의 정치 개입 주장은 대단히 유감스러우며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6일 대선 결선투표에서 노동자당(PT)의 호세프 대통령은 51.64%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48.36%에 그친 브라질사회민주당의 아에시우 네비스 후보를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106.244.231.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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