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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국가연합, 미주기구 정상회의에 쿠바 참여 촉구 2014/11/11 내년 4월 정상회의…호세프 대통령 "남미 국가들 협력해야" 남미 국가들이 내년 4월 열리는 미주기구(OAS) 정상회의에 쿠바를 참여시켜야 한다며 공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남미 지역 국제기구인 남미국가연합의 에르네스토 삼페르 사무총장은 전날 OAS 정상회의에 쿠바를 더는 제외해서는 안 된다는 견해를 밝혔다. 1994∼1998년 콜롬비아 대통령을 지낸 삼페르 총장은 전날 브라질리아에서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을 면담하고 나서 이같이 말했다. OAS 정상회의는 내년 4월25일 파나마에서 개최된다. 쿠바는 미국의 금수조치가 시작된 1962년 OAS 회원국 자격을 박탈당했다. 2009년에 회원국 자격을회복했으나 미국의 거부로 정상회의에는 참석하지 못하고 있다. 남미 지역 정상들은 내년 OAS 정상회의에 쿠바를 초청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 등 강경좌파 성향의 정상들은 쿠바가 제외되면 OAS 정상회의를 거부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삼페르 총장은 "쿠바의 불참으로 OAS 정상회의가 공전되는 일이 벌어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호세프 대통령도 쿠바의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남미 국가들이 협력해야 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9월 초 미국 워싱턴을 방문한 마르쿠 아우렐리우 가르시아 브라질 대통령실 외교보좌관은 미국 국무부의 로베르타 제이컵슨 중남미 담당 차관을 만나 쿠바의 OAS 정상회의 참석을 허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중남미 지역에서는 남미국가연합과 라틴아메리카-카리브 국가공동체(CELAC), 미주를 위한 볼리바르 동맹(ALBA) 등 지역 국제기구의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미국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는 OAS가 갈수록 힘을 잃는 것으로 평가된다. 남미국가연합은 남미대륙 12개국이 모두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다. 2008년 5월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남미 정상회의 합의에 따라 창설됐다. 미국과 캐나다를 제외한 미주지역 33개국 결성체인 CELAC은 2011년 멕시코에서 출범했다. ALBA는 쿠바와 베네수엘라, 볼리비아 등으로 이루어진 중남미 좌파블록이다. 미국 주도의 미주자유무역지대(FTAA) 창설 주장에 반발해 2004년 12월 등장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106.244.231.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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