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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여전사' 창당 작업 박차…2018년 대선 겨냥 2014/11/25 호세프 대통령 2기 정부서 독자적인 야당 행보 선언 올해 브라질 대통령 선거 1차 투표에서 돌풍을 일으킨 '아마존 여전사' 마리나 시우바(56·여) 전 연방상원의원이 4년 후를 기약하며 창당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 등에 따르면 시우바 전 의원은 전날 측근들과 만나고 나서 독자적인 행보를 선언했다. 이어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을 향해 "경제 성장을 위해서는 먼저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며 앞으로 견제 세력으로 활동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시우바는 우선 자신이 이끄는 정치·사회단체 연합체 '지속가능 네트워크(REDE)'를 정당화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우바는 올해 대선에서 '지속가능 네트워크' 후보로 출마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속가능 네트워크'가 정당 설립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는 연방선거법원의 해석 때문에 출마가 어려워지자 브라질사회당(PSB)과 손을 잡고 부통령 후보가 됐다. 대선 유세 도중 브라질사회당의 대선 후보였던 에두아르두 캄푸스가 불의의 항공기 추락사고로 사망하면서 대선 후보가 됐다. 지난달 5일 대선 1차 투표에서 시우바는 21.32%의 득표율로 3위에 그치며 결선투표 진출에 실패했지만, 2천200만 표를 얻어 만만치 않은 저력을 과시했다. 시우바는 내년 3월 말까지 창당에 필요한 절차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브라질사회당과 협력 관계를 유지해 세를 확대하겠다는 말도 했다. 2003년 브라질 사상 첫 중도좌파 정권을 출범시킨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은 시우바를 환경장관에 기용했다. 시우바는 룰라 정부에서 개발 논리를 앞세운 각료들과 수시로 충돌하면서 아마존 열대우림을 비롯한 환경 보호 필요성을 설파했다. 시우바는 당시 수석장관이던 호세프 대통령과도 충돌했다. '아마존의 여전사'라는 별명은 이때 얻었다. 시우바는 아마존 지역에 대규모 댐을 건설하려는 정부 계획에 정면으로 반기를 들었고, 이것이 룰라 정부와 집권 노동자당(PT)을 떠나는 계기가 됐다. 시우바는 2008년 환경장관직을 사임하고 녹색당(PV)으로 옮겼고, 2010년 대선에 출마했으나 1차 투표에서 역시 3위에 그치며 결선투표 진출에 실패했다. 브라질의 정치 전문가들은 '지속가능 네트워크'의 정당화가 무난히 이루어지면 2018년 대선이 룰라 전 대통령과 브라질사회민주당(PSDB)의 아에시우 네비스 연방상원의원, 시우바 등 3자 대결로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106.244.231.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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