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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 대선 결선투표 승리한 타바레 바스케스 2014/12/01 2005∼2010년 대통령 역임…'빈곤층의 희망' 서민 행보로 유명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30일(현지시간) 우루과이 대선 결선투표에서 승리가 확실시되는 타바레 바스케스(74)는 입지전적인 인물로 꼽힌다. 현재 수도 몬테비데오의 부유층 지역에서 암 전문 클리닉을 운영하고 정치적으로도 성공한 바스케스는 우루과이 빈곤층에게는 '희망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바스케스는 1940년 1월 17일 수도 몬테비데오의 빈곤층 지역인 라 테하(La Teja)에서 석유기업 근로자의 넷째 아들로 태어났다. 바스케스는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냈으나 장학금을 받고 프랑스 파리에서 의학을 공부할 기회를 얻을 정도로 학업 성적이 매우 뛰어났다. 암 전문 의사이자 의과대학 교수로 활동하던 바스케스는 1980년대 말 정계에 입문했다. 1990년 몬테비데오 시장에 선출됐고, 1994년에는 진보 성향의 정당인 '엔쿠엔트로 프로그레시스타'(Encuentro Progresista)의 대표가 됐다. 1994년 첫 대권 도전에 실패하고 나서 1996년 중도좌파 정당 연합체인 프렌테 암플리오(Frente Amplio)의 대표가 됐으며, 1999년 대선에 출마했으나 또다시 고배를 마셨다. 바스케스는 2004년 10월 대선에서 마침내 승리해 우루과이 역사상 첫 중도좌파 정권을 탄생시켰다. 당시 바스케스의 대선 승리로 우루과이에서 170여 년간 계속돼온 보수정당 집권 체제는 종지부를 찍었다. 이와 함께 남미지역에서 한창 바람을 일으키던 이른바 '좌파 대세론'에도 힘을 실었다. 바스케스는 2005∼2010년 대통령 재임 시절 바쁜 일정을 쪼개 매주 수요일마다 시내 병원에서 환자를 직접 돌봤다. 바스케스는 퇴임 당시까지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며 중도좌파의 정권 재창출을 이끌었다. 호세 무히카 현 대통령은 2009년 11월 대선 결선투표에서 52% 넘는 득표율로 당선됐다. 바스케스는 이번 대선을 앞두고 "우루과이의 미래는 교육과 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에 있다"며 자신이 당선되면 투자를 3배 이상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빈곤층 감소와 고용 확대, 물가 안정 등 서민을 위한 정책을 유지하면서도 지속적인 경제성장 리듬을 잃지 않도록 기업 환경을 개선하겠다는 공약도 내세웠다. 2005∼2013년 우루과이의 평균 성장률은 5.5%다. 이 기간 빈곤율은 40%에서 11%로, 실업률은 13%에서 6.7%로 낮아졌다. 인플레이션율은 14%에서 8.6%로 떨어졌다. 바스케스는 합리적인 중도좌파라는 평가에 맞게 "우루과이의 정치·경제·사회 발전을 위해 모든 정파와 대화할 것"이라며 '화합의 정치'를 예고했다. fidelis21c@yna.co.kr 106.244.231.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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