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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리마서 개막 2014/12/02 내년 파리회의 앞서 신기후체제 협상안 마련해야 신기후체제 협상의 기본틀을 마련하기 위한 제20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가 1일(현지시간) 195개국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페루 수도 리마에서 열렸다. 12일간 열리는 이번 총회는 내년 12월 파리에서 열리는 차기 당사국총회에서 신기후체제 협상을 타결하고 2020년 실행에 들어간다는 목표를 앞두고 개최되는 것이어서 협상안을 높고 치열한 토론이 예상된다. 리마 당사국총회의 주요 목표는 지구온도 상승을 섭씨 2도 이하로 제한하기 위해 지구온난화 주범으로 꼽히는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타협안을 도출하는 것이다. 마누엘 풀가르 비달 페루 환경장관은 개막 연설에서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싸움에서 시간이 많지 않다. 기회를 잃어서는 안 된다"며 타협안 마련을 위한 분발을 촉구했다. 크리스티나 피구에레스 UNFCCC 대표는 "올해가 역사상 가장 더운 한해로 기록될 것"이라며 지구온난화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다. 각국의 기후변화 대응은 2009년 코펜하겐 기후변화회의가 실패한 이후 교착상태에 빠졌으나 올해 9월 이후 고위층 인사들의 관심 표명과 함께 새로운 탄력을 받고 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유엔 기후정상회의에서 세계 지도자들에게 기후변화 대응에 다시 나서줄 것을 촉구했고 그 이후 이산화탄소 주요 배출국인 중국, 미국, 유럽이 대략적인 감축방안을 제시하고 나섰다. 이번 리마 회의는 그러나 몇가지 넘어야 할 장애에 직면해 있다. 첫째는 내년 파리 회의에서 타결지을 신기후체제에 관한 실무협상안을 확정해야 한다. 국제법에서 기후변화 최종 협약이 지니는 지위와 각국의 약속이행을 어떻게 감시할 것인지 등에 관해 각국은 여전히 큰 의견차이를 보이고 있다. 내년에 각국이 제시할 온실가스 감축 약속과 관련한 분명하고 투명한 방법에 대해서도 합의가 필요하다. 이러한 신뢰의 기반 없이는 코펜하겐 회의 이후 UNFCCC의 전략이 된 자발적 대응은 무너질 수 있다. 기후변화로 가장 큰 피해를 볼 빈곤국들에 대한 자금지원도 UNFCCC회의가 당면한 또다른 과제다. 개발도상국들은 내년 파리 UNFCCC 당사국 총회의 합의 도출을 위해 부유국들이 2020년부터 연간 1천억 달러의 녹색기후기금을 조성키로 한 약속을 어떻게 이행할지 이번 리마회의에서 분명하게 의사를 밝혀줄 것을 바라고 있다. 리마 회의에는 1만여명의 각국 대표와 환경운동가, 기자 등이 참가 등록을 했고 4만여명의 경찰이 배치됐다. (리마<페루>AFP·dpa=연합뉴스) jamieh@yna.co.kr 106.244.231.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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