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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경제 침체 심화…대량해고 가능성 2014/12/03 노동계 대규모 반정부 시위 예고…상점 약탈 등 혼란도 우려 아르헨티나 경제의 침체 상황이 갈수록 깊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는 아르헨티나 정부 산하 국립통계센서스연구소(INDEC) 자료를 인용, 산업생산이 15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는 등 침체가 심화하고 있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해 1∼10월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6%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10월 산업생산은 지난해 10월과 비교해 1.8% 하락했다. 아르헨티나 자동차판매협회가 전날 발표한 자료를 보면 10월 판매량은 3만8천573대로 지난해 10월보다 37.6% 감소했다. 1∼11월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7.8% 줄었다. 1∼11월 자동차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22.8% 줄었다. 내수 시장과 인접국 브라질의 수요가 동시에 감소했기 때문이다. 경제 침체로 중소기업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중소기업의 매출은 11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대량해고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한 컨설팅 업체의 조사에서 민간기업 3개 가운데 1개꼴로 인력감축을 고려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정부 공식 통계를 기준으로 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실업률은 지난해 6.8%에서 올해는 7.5%로 높아졌다. 그러나 노동계는 정부의 통계 조작 의혹을 제기하면서 실제 실업률이 10%를 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동계는 올해 인플레이션율이 40%에 이를 것이라며 이에 맞는 임금 인있다"며 노동계의 임금 인상 요구를 사실상 거부했다. 그러자 아르헨티나중앙노조(CTA)와 전국노동자총연맹(CGT) 등 노동단체들은 오는 10∼20일 대규모반정부 시위를 벌이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아르헨티나 정부는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일대에서 상점 약탈 등 혼란이 조성될 수 있다는 주장에 따라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말과 같은 대규모 폭동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당시 폭동으로 전국에서 3천여 개 상점이 약탈 대상이 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물가 상승으로 큰 타격을 받는 서민층과 저소득층에 식료품을 무상 배급하는 방안까지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106.244.231.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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