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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대통령, 지지율 추락에 긴장…3월 취임후 최저 2014/12/04 경제성장 둔화와 더딘 개혁작업에 실망…40% 밑돌아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이 취임 첫해 지지율 추락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3일(현지시간) 칠레 언론에 따르면 현지의 2개 여론조사업체가 이날 발표한 조사 결과를 보면 바첼레트 대통령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가 40%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칠레에서 가장 신뢰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 공공연구센터(CEP)의 조사에서 바첼레트 정부에 대한 긍정 평가는 38%를 기록했다. 지난 8월 조사 때는 50%였다. 또 다른 여론조사업체 아디마르크(Adimark) GfK의 조사에서는 긍정 평가가 37%로 나왔다. 지난 3월 바첼레트 대통령 취임 당시의 55%와 비교하면 18%포인트 떨어졌다. 바첼레트 대통령 개인의 지지율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CEP 조사에서 지지율은 8월 63%였으나 이번에는 50%로 하락했다. 아디마르크 GfK 조사에서는 3월 54%에서 42%로 떨어졌다. 바첼레트 대통령은 취임 연설에서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불평등 완화, 교육·조세·선거제도 개혁 등을 국정 목표로 제시했다. 그러나 올해 칠레의 성장률은 2% 안팎에 그칠 전망이다. 내수경기 회복세가 더딘 데다가, 주력 수출품목인 구리의 국제가격 하락과 국내외 투자 감소가 성장둔화 원인으로 지적된다. 국제통화기금(IMF) 자료를 기준으로 칠레의 성장률은 2010년 5.8%, 2011년 5.9%, 2012년 5.4%, 2013년 4.1%였다. 조세제도와 교육제도 개혁안은 의회에서 심의 중이지만, 야권의 반발로 처리가 늦어지고 있다. 선거제도를 포함한 정치 개혁 역시 기대만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중도좌파 성향의 바첼레트는 2006∼2010년 한 차례 대통령을 역임했다. 집권 기간 민주주의 발전과 안정적인 경제성장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높은 지지율 속에 퇴임했다. 바첼레트는 지난해 12월 15일 대선 결선투표에서 62% 넘는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으며, 올해 3월 11일 취임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106.244.231.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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