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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정부 "나스카 유적 훼손 그린피스 고소 방침" 2014/12/11 페루 정부가 문화유산인 나스카(Nazca) 유적지에 배너(banner)를 설치한 국제환경단체인 그린피스를 고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는 수도 리마에서 제20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가 열리는 가운데 그린피스가 제한 구역에 무단으로 들어가 이러한 행위를 했기 때문이라고 현지 언론과 외신들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린피스 회원들은 거대한 벌새 모양의 나스카 문양 바로 옆에 노란색 천으로 "변화의 시대:미래는 재생 가능하다"라는 문구를 지난 8일 조성했다. 이에 대해 루이스 하이메 카스티요 페루 환경부 차관은 고고학적인 유적지를 훼손했다고 비난했다. 그린피스측은 "나스카 문양은 건드리지 않았다"며 "문양 인근의 타이어 자국이 있는 곳을 따라서 걸어들어갔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카스티요 차관은 "2천년이나 된 나스카 문양은 쉽게 훼손될 가능성이 크다"며 "그린피스 회원들이 문양을 건드리지 않았다 해도 그들이 남긴 발자국은 수백 년 또는 수천 년 동안 그곳에 남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페루 정부는 그린피스가 그곳에 남긴 문구의 내용에 대해 찬성하지만, 그러한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방법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라고 카스티요 차관은 덧붙였다. 나스카는 1994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페루 정부가 거세게 항의하자 그린피스는 이날 유감을 표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동경 특파원 hopema@yna.co.kr 106.244.231.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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