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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 주요 반체제 인사들 연행 하루만에 석방 2015/1/1 쿠바 정부는 3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과의 국교정상화 합의 등 해빙분위기 속에서 반정부 시위를 기획한 인사들을 연행한 지 하루 만에 풀어줬다. 쿠바 당국은 행위예술가 타니아 브루게라(여)가 주도적으로 준비하던 반정부 시위를 "정치적 도발"이라고 규정하고 행사 자체를 허가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경찰은 반체제 인사들이 아바나 혁명광장에서 반정부 시위를 감행하기 앞서 30일 몇몇 인사를 연행하는 한편 일부 인사는 사실상 가택연금 조치했다. 이는 쿠바 정부가 반정부 세력을 탄압하는 통상적인 방식이지만, 미국과의 외교관계 복원과 적대관계 청산을 선언한지 2주만의 일이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이번 시위를 기획한 브루게라는 연행된지 24시간 정도가 지난 31일 오후 풀려났다. 반체제 블로거 요아니 산체스의 남편인 레이날도 에스코바르는 전날 밤에 먼저 석방됐다. 브루게라는 "나는 반체제 인사가 아니라 보통 사람으로 이런 일을 한다"고 강조하고 "나는 반혁명 분자가 아니다. 나는 혁명가 집안 출신이다. 이런 기획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인권단체 '쿠바 인권ㆍ국민화해위원회'의 엘리사르도 산체스 위원장은 이번 시위 계획과 관련해 50여명이 연행됐으며 이 가운데 15명가량은 31일 오후 현재 구류상태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쿠바 정부는 미국과의 관계를 정상화하기로 했으나 정작 쿠바 국민과 관계정상화를 할지를 결정하지는 않았다"고 비판하고 "미국과 외교관계 개선과 쿠바 인권개선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을 것으로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국무부는 쿠바 당국이 반체제 인사들을 연행한 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으나 국교정상화를 위해 1월 미 고위 인사들이 쿠바를 방문하는 계획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을 시사했다. (아바나 로이터=연합뉴스) rjk@yna.co.kr 106.247.84.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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