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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당국, 반체제 인사 10여명 또 체포 2015/01/03 쿠바 예술인 500여명, 카스트로에 석방 요구 서한 쿠바 당국이 반정부 행사를 벌이려다가 체포된 자들의 석방을 요구하는 반체제 인사들을 연행했다. 반체제 인사들은 1일(현지시간) 수도 아바나 외곽에 있는 비박 교도소 앞에 몰려와 항의를 벌이다가 10여 명이 연행됐다고 쿠바 독립언론을 포함한 외신들이 2일 보도했다. 이날 연행된 인사 중에는 구랍 30일 아바나의 혁명광장에서 마이크를 설치해 시민이 정부에 바라는 바를 자유롭게 표현하는 '1분 자유 발언대' 행사를 주도한 망명 행위예술가 타냐 브루게라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프랑스 등지에서 망명생활을 하는 브루게라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이러한 행사를 준비한 뒤 작년 연말 쿠바에 입국했다. 그러나 당일 시도했던 행사는 공공질서를 어지럽히는 행위로 규정한 당국에 저지됐고, 브루게라 등 반체제 인사를 포함한 참가자 등 50여 명이 공안당국에 연행됐다. 당국은 브루게라의 여권을 압수한 뒤 브루게라를 포함한 40여 명을 연행한 직후 풀어줬다. 브루게라는 비박 교도소 앞에서 항의하다가 두 번째로 연행되기 전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이들을 석방하지 않으면 혁명광장에서 또 다른 행사를 기획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루게라는 또 "이번 행사는 미국의 사주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순수한 의도에서 마련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 반체제 인사는 작년말 라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외교 관계 회복을 선언한 후 처음으로 표현의 자유를 주창하는 행사를 기획했다. 한편,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쿠바 출신 예술가들은 라울 카스트로 의장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브루게라 등을 석방하라고 요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브루게라는 공개 토론의 장을 마련하기 위한 순수한 의도로 그러한 행사를 기획한 것"이라면서 "그를 체포하고 여권을 압수한 것은 부적절한 대응"이라고 주장했다. hopema@yna.co.kr 106.247.84.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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