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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페트로브라스 주가, 10년 전 수준 추락 2015/01/06 비리 스캔들, 유가 하락 등에 '상파울루 증시 최우량주'는 옛말 브라질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 주가가 10년 전 수준까지 추락했다. 잇단 비리 스캔들에 국제유가 하락 사태까지 겹치면서 연일 큰 폭의 하락세를 계속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상파울루 증시의 보베스파(Bovespa) 지수는 2.05% 떨어진 47,516포인트를 기록했다. 페트로브라스 우선주는 8.01% 떨어진 주당 8.61헤알에 거래됐다. 지난 2004년 5월 21일의 주당 8.4헤알 이후 가장 낮다. 보통주는 8.11% 떨어진 주당 8.27헤알이었다. 2004년 9월 30일의 주당 8.23헤알 이후 최저가다. 페트로브라스는 상파울루 증시의 최우량주로 꼽히지만, 현재 상황만 보면 보베스파 지수를 끌어내리는 골칫거리가 된 셈이다. 브라질 컨설팅 회사 클리어 코헤토라의 페르난두 고이스 애널리스트는 "비리 스캔들과 저조한 영업실적, 국제유가 하락이 페트로브라스 주가에 악재가 되고 있다"면서 "국제유가 하락이 계속되면 대서양 연안 심해유전 개발 사업도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고 말했다. 페트로브라스는 비리 스캔들로 지난해 3분기 실적 발표를 계속 미루면서 채무위기가 우려되는 상황에 빠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실적 발표는 애초 지난해 11월 중순으로 예정됐으나 이달 중순으로 늦춰진 상태다. 페트로브라스는 비리 스캔들과 국제유가 하락, 주가 폭락 사태가 겹치며 1953년 창사 이래 60여 년 만에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국제신용평가회사 무디스는 지난해 10월 페트로브라스의 신용등급을 Baa1에서 Baa2로 강등한 데 이어 추가 강등을 경고했다. 신용등급이 Baa2에서 Baa3로 내려가도 투자등급을 벗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페트로브라스는 신인도에 큰 타격을 입게 된다. 또 다른 국제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도 페트로브라스의 재정 상태가 정부의 지원이 필요할 정도로 악화하고 있다며 신용등급을 BBB-에서 BB로 내렸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106.247.84.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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