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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중남미 협력, 농업·광업 넘어 인프라·금융으로 2015/01/13 브라질 일간지 "중국 대 중남미 투자 질적으로 변화" 중국이 앞으로 중남미의 인프라와 금융 분야에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릴 것으로 관측됐다.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는 국제문제 전문가들의 견해를 인용, 중국-중남미 관계가 기존의 농업·광업에서 인프라·금융으로 영역을 넓히면서 새로운 단계의 협력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이 대외투자에 눈을 돌리기 시작한 10여 년 전 중남미에 대한 관심은 주로 농업과 광업에 한정됐다. 식량 문제 해결과 함께 경제개발에 필요한 원자재를 안정적인 가격에 확보하겠다는 의도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중국의 투자 여건이 바뀌면서 중남미 투자 내용도 질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말 현재 중국의 대외 직접투자는 890억 달러로 알려졌다. 올해는 중국의 대외 직접투자가 사상 처음으로 중국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를 앞설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스스로 경쟁력을 갖췄다고 자신하는 철도 분야에서 중남미 진출을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등 인구밀도가 높은 대도시의 지하철 건설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정부가 인프라 사업의 기본 원칙으로 삼는 민관협력사업(PPP) 방식을 충분히 이해하고 현지 업체와 파트너십 구축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국영 중국철로총공사(CRC)은 멕시코 기업과 컨소시엄을 이뤄 수도 멕시코시티와 산업도시 케레타로를 잇는 210㎞ 구간의 고속철 사업(37억 5천만 달러)을 지난해 11월 수주했으나 멕시코 정부가 일방적으로 계약을 취소하면서 무산됐다. 이후 멕시코 정부는 이달 중 재입찰을 시행하기로 했으며, CRC는 입찰 참가 의사를 밝혔다. 금융 분야의 투자도 눈여겨봐야 한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해 7월 중남미 방문에 나서 아르헨티나에 75억 달러, 베네수엘라에 40억 달러의 차관을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최근에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인 에콰도르에 53억 달러의 차관을 제공하기로 했다. 한편, 이 신문은 중국-중남미 관계가 그동안 중남미의 미래 비전보다는 주로 중국의 이해에 맞춰졌다고 지적하면서 이를 조정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 간 협력과 비교해 민간부문의 참여가 너무 적은 점도 개선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106.247.84.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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