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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방된 쿠바 정치범들, 쿠바-미국 외교정상화 환영 2015/01/14 쿠바가 미국과의 외교관계 정상화를 발표한데 이어 석방한 정치범들은 13일(현지시간) 양국관계 개선을 환영하는 한편 이러한 움직임이 국내 인권상황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AP통신이 접촉한 석방인사 10명 가운데 8명은 미국과의 긴장관계가 완화됨에 따라 쿠바 국내에서 생활이 개선되고 자신들의 활동도 쉬워질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한 명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래퍼 앙헬 유니에르 레몬 아르수아가는 "데탕트가 권리와 자유를 계속 요구할 수 있는 힘을 줬다"면서 관계정상화 결정은 "역사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쿠바로서는 감격적인 사건으로 나는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3년 반정부 구호를 쓴 죄로 구속됐던 미겔 알베르토 우요아(25)는 2개월 남은 형기가 끝날 때까지 집에 머물 것이지만 "길거리로 뛰쳐나가 불만을 표시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감옥에서 양국 외교관계 정상화 발표를 100여명의 동료들과 함께 봤다면서 "일부는 다행이라는 반응이었으며 또다른 일부는 그렇지 않았다"고 기억했다. 그는 "일부는 거짓말이라는 생각에 실제로 별다른 일이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면서 그러나 자신은 쿠바에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쿠바에서 가장 유명한 반체제 단체 '흰옷을 입은 여인들'의 회원으로 최근 석방된 소니아 가로는 국내 상황 개선에 매우 회의적이라고 밝히면서 인권개선 요구활동을 계속하겠다고 다짐했다. 소니아는 "관계 정상화 합의는 쿠바 정권에 더 많은 권력을 부여할 것으로 본다. 어떤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있지 않으며 좋아질 게 없다"고 지적했다. 3년 징역형을 받고 형기를 1년 남겨두고 풀려난 레이니에르 물렛(28)은 당국이 "반정부 분자들과 어울리지 말라"고 경고했다고 폭로하고 "그러나 두렵지 않다. 집회를 개최할 것이며 권리와 관련한 비디오를 제작하겠다"고 말했다. 쿠바 정부는 미국과의 외교관계 정상화 합의에 이어 후속조치로 미국 정부가 석방을 요구해온 정치범 53명 전원을 지난주 대부분 석방했다. rjk@yna.co.kr 106.247.84.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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