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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화되기 전에 가보자" 브라질서 쿠바관광 인기 2015/01/22 미국과 쿠바가 국교 정상화 협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가운데 쿠바를 찾는 브라질 관광객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연말연시 휴가를 보낼 장소로 쿠바를 선택한 브라질 관광객들은 미국화하기 전의 쿠바를 보고 싶다는 점을 가장 큰 이유로 들었다. 쿠바 수도 아바나와 바라데로 등에서 2주간 휴가를 보내고 귀국한 여교사 카를라 헤지나 보라투(32)는"맥도날드와 스타벅스를 볼 수 없었다는 점이 매우 인상적이었다"면서 "쿠바가 오랫동안 고립돼 있었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광고회사에 근무하는 프리실라 캄푸스(29·여)는 "친구들과 멕시코로 여행가려 했다가 계획을 바꿨다"면서 "변하기 전의 쿠바, 미국화하기 전의 쿠바를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캄푸스와 함께 여행한 변호사 카를루스 파셰코(36)는 "미국인들이 본격적으로 밀려들면 쿠바는 변할 것"이라면서 "고풍스러운 자동차와 건물들을 더는 볼 수 없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지난해 쿠바를 찾은 외국 관광객은 300만 명 선으로 알려졌다. 2013년보다 5.3% 늘었다. 관광은 쿠바에서 세 번째로 큰 외화 획득 산업이다. 지난해 관광산업을 통해 벌어들인 돈은 25억 달러에 달한다. 한편, 브라질 정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쿠바 국교 정상화 회담이 시작되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신년 국정연설에서 쿠바와의 국교 정상화 방침을 재차 강조한 사실을 환영했다. 로베르타 제이콥슨 미국 국무부 서반구 담당 차관보가 이끄는 미국 정부 대표단은 21∼22일 아바나에서 대사관 재개설 등 구체적인 외교 정상화 방안을 협의한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106.247.84.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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