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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원전, 미국 "뒷마당" 중남미에 첫 진출(2.5) 2015/02/05 아르헨티나와 원전 2기 건설 협정…정상회담서 공동성명 채택 중국의 원자력발전소(원전)가 미국의 "뒷마당" 격인 중남미 지역에 처음으로 진출한다. 중국과 아르헨티나는 4일 양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원전 공동건설을 포함한 에너지, 정치, 경제무역, 금융, 문화, 위생, 사법, 우주항공, 통신, 관광 등의 분야에서 총 15건의 협정을 체결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4일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을 한 뒤 이런 내용의 협정 서명식에 참석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5일 보도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아르헨티나와 중국이 원전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면서 "아르헨티나의 제4호기 원전에 58억 달러가, 5호기 원전에 70억 달러 등 총 128억 달러(약 14조원)가 투자될 것"이라고 밝혔다.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이와 관련, 양국이 체결한 협정에는 원전을 아르헨티나에 공동건설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고 AP통신은 신규 핵발전소 2곳에 관한 협력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지난 2013년 말 파키스탄에 자체 3세대 원전기술인 ACP 1000을 활용한 원전 착공을 지원함으로써 처음으로 자체 기술의 원전을 외국에 수출한 바 있다. 아르헨티나에 건설되는 원전은 중국 입장에서는 두번째로 외국에 원전을 수출하는 것이며 중남미 지역으로 보면 첫 사례가 된다. 이는 아르헨티나가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과의 경쟁을 제치고 중국의 핵심기술을 채택한 것이어서 중국으로서는 미국의 뒷마당에 자국의 원전 플랜트를 심어놓는 효과도 누릴 수 있다. 홍콩 봉황주간(鳳凰周刊)은 최근 기사에서 "ACP 1000 기술이 외국으로 진출하는 두 번째 국가는 아르헨티나가 될 것"이라고 보도해 아르헨티나에 건설될 2기의 신규 원전에 중국의 ACP 1000 기술이 적용될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시 주석은 정상회담에서 원전 건설에 대해 "핵발전소가 양국이 다음 단계에서 추진해야 할 중점 협력분야"라면서 "철도, 수력발전소, 기초시설(인프라)건설. 농업, 에너지, 광산, 장비제조 등의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말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이에 대해 "중국의 핵심기술을 이용한 핵에너지 협력을 강화하기를 희망한다"면서 중국과의 공동 원전 건설에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중국은 최근 자국의 "우세 산업"의 외국 진출을 장려하는 이른바 "저우추취"(走出去·국외투자) 가속화 방안을 마련하면서 원전을 철도와 함께 핵심 산업으로 규정한 바 있다. 중국은 파키스탄과 아르헨티나 외에 카자흐스탄과 루마니아 등과도 협력의향서, 양해각서 등을 통해 원전 수출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시 주석은 페르난데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지속적으로 금융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양국간 통화스와프 협정을 잘 이행해 나가자"면서 중국 기업의 아르헨티나에 대한 투자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아르헨티나는 중국과의 통화스와프 한도 확대를 통해 위안화를 양국 무역 결제의 주요 통화로 만들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중국과 아르헨티나는 지난해 시 주석의 아르헨티나 방문 이후 110억 달러의 통화 스와프 협정을 체결했다.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jsa@yna.co.kr 106.247.84.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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