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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이노베이션 포럼 2008' 행사 첫째날인 13일 제주 롯데호텔에는 총 500명 안팎의 기업인 교수 정부인사 등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올 행사에는 특히 주한 외교사절들이 대거 참석,한국 사회의 핵심 아젠다인 '국가 경쟁력'과 '혁신'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번 포럼에는 전국 광역지방자치단체 인사들이 많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이들은 주로 행정 서비스 혁신을 통한 기업 유치에 관심을 나타냈다. 노화욱 충청북도 경제부지사,임우진 광주 행정부시장,이해문 경기도의회 의원 등은 활발한 행보를 보였다. 하이닉스 경영지원본부장 출신인 노 부지사는 "민간 기업과 달리 공공부문은 경쟁이 적어 혁신 필요성을 상대적으로 덜 느끼고 있다"며 "공공부문의 경쟁력이 갈수록 뒤처지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말했다.노 부지사는 그러나 "최근 전국 광역지자체들은 기업 유치를 위해 '전쟁'을 벌이고 있다"며 "이 때문에 지자체들도 이제는 '혁신하지 않으면 살아 남을 수 없다'는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 부지사는 "지자체의 가장 큰 고객인 기업인들을 만나러 왔다"며 "행사 기간 중에 여러 기업들을 상대로 투자 유치 활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에 나와 있는 세계 각국 대사들이 참석, 혁신에 대한 각자의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 독일 덴마크 오스트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온두라스 싱가포르 이란 등 총 22개국 대사가 행사장을 찾았다. 레네 우마냐 주한 온두라스 대사는 휠체어를 타고 행사장에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우마냐 대사는 "최근 다리를 다쳐 거동이 불편하지만 행사 주제가 너무 마음에 들어 제주도까지 오게 됐다"고 말했다.그는 "한국은 제3세계 국가들에 짧은 기간에 성공적인 경제발전을 이룬 국가로 알려져 있다"며 "한국 정부와 기업들의 최근 변화 모습을 업데이트하는 게 포럼 참가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폴 호이니스 주한 덴마크 대사는 "덴마크는 적극적인 투자유치, 노동시장의 유연성, 세계화에 대한 긍정적 태도 등으로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국가가 됐다"며 "덴마크의 이 같은 성공 경험을 이번 포럼에서 한국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는 서울 소재 기업인뿐 아니라 제주도 현지 기업인들도 다수 참석했다. 특히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제주지회 소속 기업인 10여명이 단체로 행사장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강성임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제주지회 부회장은 "제주도에서 혁신을 주제로 한 국제행사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반가운 마음으로 참석을 결정하게 됐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제주도가 국제적인 포럼의 명소로 자리매김했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날 저녁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만찬에서 참석자들은 '글로벌 이노베이션 포럼'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브루스 헤럴드 IBM 글로벌 대표는 건배 제의사에서 "글로벌 이노베이션 포럼이 앞으로 '아시아의 다보스 포럼'으로 발전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도영심 유엔산하 세계관광기구 STEP재단 이사장은 "대다수 외교사절단은 한국 정부가 출입국심사서비스(KISS) 도입을 통해 입국 절차를 대폭 간소화한 점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한국의 대표적인 혁신 사례 중 하나"라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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