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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대통령, 아들 비리의혹에 지지율 30%대로 추락 2015/3/4 작년 3월 취임 이래 최저…대통령 공개 사과에도 여론은 '싸늘'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이 아들을 둘러싼 비리 의혹 때문에 지지율이 추락하면서 곤혹스러운 처지에 빠졌다. 3일(현지시간) 칠레 언론에 따르면 현지 유력 여론조사업체 아디마르크(Adimark) GfK가 이날 발표한 조사 결과 바첼레트 대통령의 지지율은 39%를 기록했다. 이는 한 달 전 조사 때보다 5%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바첼레트 대통령이 지난해 3월 취임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바첼레트 대통령의 지지율은 취임 초기에 60%대에 달했다. 바첼레트는 중도좌파연합 '누에바 마요리아'(Nueva Mayoria) 후보로 출마해 2013년 12월15일 대선 결선투표에서 62% 넘는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고, 지난해 3월11일 취임했다. 앞서 칠레 검찰은 은행 대출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바첼레트 대통령의 아들 세바스티안 다발로스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다발로스에 대한 야권의 고발이 두 차례 접수되자 공식적인 조사를 결정했다. 야권은 다발로스와 그의 부인 나탈리아 콤파뇬이 2013년 대선이 끝난 직후 민영 칠레은행에 압력을 행사해 '카발'이라는 회사가 1천만 달러를 대출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고 주장했다. 부부는 2013년 11월 초 칠레은행의 안드로니코 루크시크 부행장을 만났으며, 실제 대출이 이뤄진 것은 같은 해 12월 바첼레트가 대선 결선투표에서 승리한 직후였다. 이 회사는 콤파뇬이 50%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회사는 대출받은 돈으로 토지를 사고 나서 1천500만 달러에 되팔아 500만 달러의 이득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을 통해 이 사건이 알려지자 야권은 물론 중도좌파연합에서도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왔으며, 바첼레트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발표한 성명에서 공개로 사과했다. 바첼레트 대통령은 "부당한 특권이 없고 모두에게 균등한 기회를 주는 국가에 살기를 바라는 대다수 국민의 희망이 곧 나의 약속"이라며 머리를 숙였으나 대통령 아들 부부의 부당한 권한 행사를 비난하는 여론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106.247.84.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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