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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프 "대통령 탄핵 시도는 민주주의 파탄 초래" 2015/3/10 15일 탄핵 촉구 시위 비난…룰라 전 대통령과 대책 협의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정치권과 사회단체 등에서 제기되는 자신에 대한 탄핵 추진설을 강하게 비난했다. 호세프 대통령은 이날 브라질리아 대통령 관저에서 취재진을 만나 "평화적인 방법으로 의사를 표현할 권리는 존중돼야 한다"면서 "그러나 대선 무효와 대통령 탄핵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호세프는 "대통령을 탄핵하려면 구체적인 이유가 있어야 한다"면서 "브라질 사회는 민주주의 파탄을 가져올 대통령 탄핵 시도를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자신이 지난해 10월 대선에서 1차 투표와 결선투표를 거쳐 승리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브라질 국민 누구에게도 3차 투표는 없다"고 말했다. 오는 15일 벌어질 예정인 대통령 탄핵 촉구 시위에 대해서도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정당성 없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브라질 언론은 10만여 명이 시위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250여 개 도시에서 시위가 벌어질 것이라는 메시지가 올라오고 있다. 정부와 집권 노동자당(PT)은 지난 2013년 6월에 벌어진 대규모 시위가 재현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당시 대중교통요금 인상 반대에서 시작한 시위는 시간이 흐르면서 부패·비리 척결과 공공 서비스 개선, 복지·교육에 대한 투자 확대 등을 요구하는 국민운동으로 번졌다. 시위로 호세프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가 30%대까지 추락했다. 호세프 대통령은 전날 TV와 라디오로 생중계된 대국민 연설에서 긴축과 증세를 통한 재정 건전성 확보로 성장기반을 마련하려는 정부 정책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나 호세프 대통령의 연설에 대한 여론의 반응은 싸늘했다. 상파울루 등 주요 도시의 거리에서는 운전사들이 일제히 경적을 울리며 연설 내용에 항의하는가 하면 아파트 주민들은 베란다에서 냄비를 두드리며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거부감을 표시했다. 브라질리아 등 일부 도시에서는 시위도 벌어졌다. 심상치 않은 분위기에 놀란 호세프 대통령은 10일 중 자신의 정치적 후견인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을 만나 정국 혼란에 대한 대응방안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탄핵 촉구 시위에 대한 대책과 함께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 비리 스캔들 조사를 둘러싼 연립정권 내부 분열을 봉합하는 문제 등에 관해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106.247.84.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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