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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호세프 정부 국정평가 1990년대 이후 최악 2015/3/19 중도좌파 노동자당 정권 위기 가중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가 1990년대 이래 최악의 수준까지 추락했다. 18일(현지시간) 현지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에 따르면 호세프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가 긍정 13%, 보통 24%, 부정 62%로 나왔다. 2003년 이래 노동자당(PT) 정권에서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 평가가 50%를 넘은 것은 처음이다. 이에 따라 중도좌파 정권이 13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이는 측근 비리 의혹으로 의회 탄핵을 받아 쫓겨난 페르난두 콜로르 지 멜루 전 대통령(1990∼1992년 집권)이 1992년 9월에 기록한 68% 이후 최악이다.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가 이처럼 악화한 것은 경제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이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경제 상황이 앞으로 더 나빠질 것으로 본다는 답변은 60%에 달했다. 69%는 실업률 상승, 77%는 인플레이션율 상승을 걱정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5일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고 나서 16∼17일 이틀간 172개 도시 2천842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오차범위는 ±2%포인트다. 반정부 시위는 브라질리아와 전국 26개 주(州)에서 동시에 벌어졌다. 경찰은 시위 참가 인원이 18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했다. 자유브라질운동(MBL)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다음 달 12일에도 전국 규모의 반정부 시위를 벌이겠다고 예고했다. 한편, 정부는 이번 위기가 고질적인 부패·비리 관행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에 따라 연방의회에 반부패 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부패·비리 척결에 대한 의지를 확실하게 밝혀 민심을 다독이겠다는 의도가 어느 정도 효과를 낼지 주목된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106.247.84.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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