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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페트로브라스 비리 연루 기업 파산신청 잇따라(종합) 2015/4/1 연방경찰-연방검찰 비리 조사 시작된 이후 세 번째 브라질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 비리 스캔들에 연루된 기업들의 파산신청이 잇따르고 있다. 31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현지 유명 대기업인 OAS 그룹은 이날 상파울루 법원에 파산신청을 냈다. 페트로브라스 비리 스캔들과 관련해 이루어진 기업의 파산보호 신청은 지난해부터 연방경찰과 연방검찰의 조사가 시작된 이후 이번까지 세 번째다. OAS 그룹의 파산신청은 5개 자회사의 부채가 79억 헤알(약 2조 7천153억 원)에 달하는 데 따른 것이다. 이는 브라질에서 이루어진 파산신청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OAS 그룹은 페트로브라스 비리 스캔들이 터진 이후 금융기관의 대출이 묶이면서 유동성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OAS 그룹은 파산신청과 함께 5개 자회사의 지분을 적게는 17.5%, 많게는 100% 처분할 것으로 알려졌다. OAS 그룹은 또 석유·천연가스 부문 자회사의 지분과 북동부 살바로드 시와 나타우 시에 있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축구 경기장의 운영지분도 매각할 예정이다. 역시 대형 건설업체인 알루미니 엔지니어링과 가우바웅 엔지니어링도 법원에 파산신청을 낸 상태다. 알루미니는 10억 헤알(약 3천437억 원), 가우바웅은 16억 헤알(약 5천499억 원)의 부채를 안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연방경찰과 연방검찰의 조사에서 대형 건설업체들이 페트로브라스에 장비를 납품하거나 정유소 건설 사업 등을 수주하는 과정에서 막대한 뇌물이 오간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뇌물 가운데 일부는 돈세탁을 거쳐 주요 정당에 흘러들어 간 것으로 확인되면서 페트로브라스 비리 스캔들은 정치권으로도 불똥이 튀었다. 연방검찰은 최근 여야 유력 정치인 15명의 선거자금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연방검찰은 페트로브라스와 거래 관계에 있는 대형 건설업체들이 이들 정치인에게 기부 형식으로 선거자금을 불법으로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페트로브라스 비리 스캔들은 대규모 반정부 시위의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 지난 15일 전국에서 벌어진 반정부 시위에는 180만 명이 참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시위 현장에서는 부패·비리 척결과 노동자당 정권 퇴진, 대통령 탄핵 등 주장이 터져 나왔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106.247.84.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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