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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베스 딸, 유엔 차석대사로 국제무대 데뷔 2015/4/2 2013년 별세한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전 대통령의 둘째 딸인 마리아 가브릴라 차베스(32)가 유엔 차석대사로서 국제무대에 데뷔했다. 지난해 8월 유엔 차석대사에 임명된 마리아 가브릴라는 1일(현지시간) 유엔에서 베네수엘라가 개최한 '연대의 날' 행사장을 찾았다. 이 행사는 베네수엘라에서 최근 일어난 반정부 시위과정에서 인권침해가 발생했다며 미국이 지난달 베네수엘라에 대해 취한 제재조치에 항의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마리아 가브릴라는 이번 행사가 유엔 차석대사로서 처음 참석하는 것이라고 AP통신에 확인했다. 그러고는 "(일을) 배우러 왔다"고 짧게 영어로 말했다. 그녀는 아버지처럼 격정적인 연설을 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모았지만 연설을 하지는 않았다. 대신 참석자들과 가벼운 포옹과 인사를 나눴다. 쿠바의 유엔 대표는 마리아 가브릴라가 참석한 가운데 연설하게 돼 영광이라고 밝혔다. 수단 대표도 "그녀의 참석은 불굴의 용기를 나타내는 의미를 지닌다"고 치켜세웠다. 마리아 가브릴라는 두 번 결혼한 아버지의 첫번째 부인에게서 태어난 둘째 딸이다. 1999년 2월부터 2013년 3월 암으로 타계할 때까지 대통령을 지낸 차베스는 고향 여성과 결혼해 18년간 결혼생활을 하면서 두 딸과 아들 한명을 차례로 뒀다. 그러나 1992년 쿠데타를 시도한 직후 이혼했다. 이후 언론인 출신 여성과 재혼해 딸 한 명을 뒀다. 차베스의 후계자인 니콜라스 마두로 현 대통령은 차베스 및 그의 지지자들과 관계를 강화하려고 마리아 가브릴라를 유엔 차석대사로 임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마리아 가브릴라는 부친이 두번째 부인과도 2004년 이혼하자 비공식적인 퍼스트 레이디 역할도 했다. 베네수엘라가 올해 2년 임기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 이사국인 만큼 마리아 가브릴라가 안보리 회의에 참석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였다. 이에 대해 그녀는 "잘 모른다"고 밝혔으나, 라파엘 라미레즈 유엔 주재 베네수엘라 대사는 "물론 (그녀가 안보리 회의에) 참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라미레즈 대사는 "우리는 미국의 침략에 겁먹지 않을 것"이라며 베네수엘라는 "매우 민주적인" 나라라고 주장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의 사회주의 정부를 미국이 축출하려 한다고 비난해왔다. 러시아, 이란, 시리아, 일부 남미 국가들도 이에 동조한다. (유엔본부 AP=연합뉴스) yct9423@yna.co.kr 106.247.84.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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