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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400여개 도시서 반정부·반부패 시위 2015/4/13 3월15일 이후 두 번째…호세프 대통령 탄핵 촉구 브라질 주요 도시에서 12일(현지시간)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다. 이날 시위는 '온라인 분노'와 '자유브라질운동' 등 최소한 8개 시민·사회단체가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수도 브라질리아와 상파울루, 리우데자네이루 등 전국 400여 개 도시에서 시위가 벌어졌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날 시위에 전국적으로 46만여 명이 참가한 것으로 추산했다. 대형 브라질 국기를 앞세운 시위대는 뿌리 깊은 부패·비리 관행에 분노를 표시하고 정치 개혁을 촉구했다.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주장도 터져 나왔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주요 도시에 병력을 집중적으로 배치했으나 시위는 전체적으로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브라질에서는 지난달 15일에도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다. 당시 시위에는 전국적으로 180만 명, 상파울루에서는 100만 명이 참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잇단 반정부 시위는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 비리 스캔들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다. 연방경찰과 연방검찰의 조사에서 대형 건설업체들이 페트로브라스에 장비를 납품하거나 정유소 건설 사업 등을 수주하는 과정에서 막대한 뇌물이 오간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뇌물 가운데 일부는 돈세탁을 거쳐 주요 정당에 흘러들어 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건으로 연방상원의원 13명과 연방하원의원 22명, 주지사 2명, 집권 노동자당(PT) 관계자들이 조사 대상에 올랐다. 한편, 현지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의 조사에서 호세프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는 긍정 13%, 보통 27%, 부정 60%로 나왔다. 지난달 3월 조사에서 긍정 13%, 보통 24%, 부정 62%였던 것과 비교하면 호세프 정부에 대한 평가가 다소나마 회복되는 것으로 보인다. 호세프 대통령 탄핵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은 63%에 달했다. 탄핵 반대는 33%였다. 그러나 호세프 대통령 탄핵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여론이 우세하다. 정치권에서는 호세프 대통령이 페트로브라스 비리 스캔들에 직접적으로 관련됐다는 증거가 없는 상태에서 탄핵을 거론하는 것은 무리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106.247.84.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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