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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주요국 경제위기에도 중국 자본 유입 지속 2015/5/11 대두·철광석에서 석유·천연가스 분야로 투자 대상 변화 중남미 주요국이 경제위기를 겪고 있음에도 중국의 투자는 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경제위기와 브라질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 비리 스캔들 등 일부 국가에서 나타나는 위험 요인에도 중국 자본의 유입이 계속되고 있다. 중국 국영석유기업인 중국석유화학집단공사(시노펙)는 지난 1월 말 아르헨티나 국영석유회사 YPF와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 지역의 바카 무에르타(Vaca Muerta) 유전 개발을 위한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어 4월에는 중국개발은행(CDB)이 브라질 페트로브라스에 대한 35억 달러의 금융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앞서 중국개발은행은 지난 2013년 6월 베네수엘라 오리노코 유전 개발에 40억 달러를 투자했고, 같은 해 10월엔 시노펙과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가 브라질 대서양 심해유전 개발 지분 20%를 사들였다. 중국의 중남미에 대한 투자의 초점은 과거 대두와 철광석에서 석유와 천연가스로 빠르게 옮겨갔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미국 워싱턴에 본부를 둔 연구기관인 '미주 대화'는 중남미 석유·천연가스 부문에 대한 중국의 투자가 2008년 미국 경제위기 이후 급속도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2008년 320억 달러였던 투자액은 2014년에는 1천140억 달러로 늘었다.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 있는 유엔 산하 라틴아메리카-카리브 경제위원회(CEPAL)는 2010년 이후 중국의 중남미 에너지 분야에 대한 직접투자가 연평균 100억 달러씩 증가했다고 전했다. 아르헨티나의 국제문제 전문가인 호르헤 카스트로는 "페트로브라스 비리 스캔들과 아르헨티나의 금융위기와 같은 악재에도 중국의 중남미에 대한 투자 관심도는 낮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투자 확대를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중국 자본을 따라 밀려 들어오는 중국산 제품이 중남미 국가들의 국내 산업 기반을 잠식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아르헨티나 에너지 장관과 YPF 대표를 역임한 다니엘 몬타마트는 "외부로부터의 금융지원에 당연히 따르는 현상"이라면서 "중국과의 협상에서 중남미 전체의 이익을 위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106.247.84.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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