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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일대일로'정책, 남미까지 확대되나 2015/5/12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의 다음 주 있을 남미 4개국 순방을 계기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강력히 추진중인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정책이 남미까지 확대될지에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은 이미 남미지역에서 일대일로와 유사한 정책을 시행중이며, 이때문에 미국의 남미정책이 엄중한 도전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12일 보도했다. 중국 베이징(北京)의 싱크탱크인 칭화-카네기 글로벌정책센터 천마오슈(陳懋修) 펠로우 연구원은 최근 워싱턴에서 열린 학술 세미나에서 "일대일로가 남미에서 추진되고 있다"면서 "리 총리의 이번 남미 방문이 이를 증명한다"고 주장했다고 VOA는 전했다. 천 연구원은 "일대일로는 개방적인 성격을 띠고 계속 발전하는 개념"이라면서 "일대일로에는 남미 지역이 포함돼있지 않지만 중국은 에너지와 기초시설 부문에서 이미 역내에 융자와 투자를 하는 등 일대일로와 매우 유사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해 7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중남미 순방을 계기로 중국과 중남미 주요국 간의 협력 관계를 격상한 데 이어 리 총리가 오는 18∼26일 브라질, 콜롬비아, 페루, 칠레 등 남미 4개국을 방문한다. 시 주석은 중남미 순방 당시 역내에 250억 달러 규모의 투자기금 설치를 제안했고 브라질, 페루와는 태평양∼대서양 연안을 연결하는 남미대륙횡단철도 건설을 공동 추진키로 합의했다. 리 총리는 이번 순방에서 시 주석과 남미 주요국 정상 간에 합의한 기존의 협력 약속들을 재확인하고 이를 더욱 구체화하는 작업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스여우(石油)대학 공상관리학원 궈하이타오(郭海濤) 부원장은 "중국의 남미 에너지 확보 전략은 정치적인 색채가 없는 순수한 경제적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다"면서 "지정학적인 문제가 있지만 경제적인 관점에서 계속 밀고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의 남미에 일대일로를 확대하려는 정책에 의문을 표시하는 시각도 있다고 VOA는 전했다. 미국 아칸소대학 라파엘 지메노 정치학과 교수는 "남미에는 미국의 반발을 무릅쓰고 중국과의 관계 강화를 지지하는 국가들도 있지만 미국과의 강력한 동맹을 고려해 중국과 관계를 발전시키지 않으려는 국가들도 상당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학자들은 중국에서 지리적으로 먼 남미는 중국의 안보와 투자에 이상적인 지역이 아니라면서 일대일로를 이 곳까지 팔러 오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성대 기자 sdcho@yna.co.kr 106.247.84.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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