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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대선 '페론주의 vs 보수우파' 맞대결 2015/5/28 부에노스아이레스 주지사-시장 지지율 각축 올해 말 아르헨티나 대통령 선거를 놓고 페론주의와 보수우파 진영의 정면 충돌로 해석하는 견해가 힘을 얻고 있다. 페론주의는 1940년대 후안 도밍고 페론 전 대통령(1895∼1974년)이 주창한 국가사회주의 정치 이데올로기다. 서민과 노동자 등 기층 민중의 절대적인 지지를 기반으로 하는 페론주의는 중남미 포퓰리즘(대중인기영합주의)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대선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근소한 차이로 1위를 달리는 다니엘 시올리 부에노스아이레스 주지사는 '온건 페론주의자'로 분류된다. '강경 페론주의자'인 플로렌시오 란다소 교통장관과 오는 8월 경선을 거쳐야 하지만, 이변이 없는 한 시올리가 여권 대선후보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시올리는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남편인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 정부(2003∼2007년)에서 부통령을 지냈다. 시올리의 대선 경쟁 상대로는 보수우파 공화주의제안당(PRO) 소속 마우리시오 마크리 부에노스아이레스 시장이 유력하다. 마크리는 아르헨티나 명문 프로축구클럽 보카 주니어스의 구단주 출신으로 재계와 중도우파 진영에서도 비교적 인기가 높다. 27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도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시올리와 마크리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근소한 차이로 각축을 벌이고 있다. 현지 여론조사업체 매니지먼트 & 피트(Management & Fit)의 최근 조사에서 지지율은 시올리 33.3%, 마크리 32.2%로 나왔다. 그러나 현 집권세력과 보수우파 야권에 대한 평가에서는 30.8%와 41.1%로 야권이 앞섰다. 개인 지지율에서는 시올리가 앞서지만, 정권교체를 바라는 민심이 판도를 바꿀 수도 있다는 의미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전국 유권자의 38%를 차지하는 부에노스아이레스 지역 유권자들의 표심에 주목하고 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시에서는 보수우파가 강세를 보이지만, 부에노스아이레스 주로 범위를 넓히면 보수우파에 대한 거부감이 크기 때문이다. 올해 대선은 10월25일 1차 투표가 시행되고, 당선자가 나오지 않으면 상위 득표자 2명이 11월22일 결선투표에서 승부를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106.247.84.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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